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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속어 논란' 강타, 윤 대통령 지지율 24% 다시 '최저치'

[갤럽] 부정 65%, 부정평가 사유 1순위 '외교'... 고령층·보수층 이탈... 20대 지지율9%

등록 2022.09.30 11:25수정 2022.10.0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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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마친 뒤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 참배 취소 논란, 한일 약식회담 논란, 한미 48초 환담 논란 등은 물론, 미국 뉴욕 순방 중 발생한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대통령실 및 여권의 관련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이 반영된 결과다.

한국갤럽은 지난 27~29일(9월 5주차)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응답률 11.2%)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를 물은 뒤 30일 발표했다. 그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본 긍정평가는 전주 조사 대비 4%p 하락한 24%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본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4%p 상승한 65%, 그 외는 '어느 쪽도 아님(3%)' 혹은 '모름/응답거절(8%)' 등으로 의견을 유보했다(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p).

한국갤럽 조사기준, 지난 8월 1주차 조사 이후 두 번째로 나타난 국정 지지율 최저치(24%)다. 당시엔 윤 대통령의 '내부총질 문자파동' 책임론과 정부의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추진' 논란, '대통령실 및 관저 공사 사적수주 특혜'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관련기사 : 국정농단 수준으로 곤두박질... 윤 대통령 지지율 24% http://omn.kr/2052v).

고령층·보수층·여당 지지층서도 이탈... 20대 지지율은 9%

대다수 응답층의 긍정평가가 하락했지만,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다른 응답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호적 평가를 내렸던 고령층과 여당 지지층, 이념성향별 보수층 등 역시 이탈하는 모양새다.

연령별로 봤을 때, 6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0%p 하락한 34%,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2%p 상승한 57%로 나타났다. 70대 이상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하락한 46%,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4%p 상승한 34%였다. 긍정평가 낙폭이 가장 컸던 연령대는 18·19세 포함 20대였다. 2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3%p 하락한 9%(부정평가 74%)로 나타나면서 한 자릿수로 추락했다.

권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6%p 하락한 35%(부정평가 54%)였고 부산·울산·경남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p 하락한 30%(부정평가 55%)로 나타났다.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긍정평가는 20%대 초반대였다. 서울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4%p 하락한 23%(부정평가 70%), 인천·경기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5%p 하락한 22%(부정평가 65%)였다.


또 이념성향별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4%p 하락한 49%(부정평가 40%)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하락한 59%(부정평가 30%)였다. 참고로, 이념성향별 중도층의 긍정평가도 전주 대비 2%p 하락한 18%(부정평가 73%),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의 긍정평가도 전주 대비 4%p 하락한 15%(부정평가 63%)로 집계됐다.

"대통령 영·미 순방 국익 도움 안 됐다"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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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의 영국·미국 순방 관련 논란이 이번 조사 결과의 가장 큰 원인임은 이번 조사의 국정수행 부정평가 사유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국정수행 부정평가자들에게 자유응답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17%)'가 1순위로 올라섰다. 1주일 전 같은 조사 때보다 외교를 부정평가 사유로 꼽은 응답이 10%p 늘어난 것이다.

그 뒤를 이은 것은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3%)', '발언 부주의(8%)',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진실하지 않음/신뢰 부족'(6%) 등이었다. 특히 '국격훼손/나라망신(1%)'이란 부정평가 이유가 새로 등장하는 등, 외교 및 비속어 발언 파문 관련 언급이 두드러졌다.

한국갤럽이 같은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영국·북미 순방이 국익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나, 도움이 안 됐다고 생각하나'라고 따로 물은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응답자의 과반 이상(54%)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적인 평가는 33%였고,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구체적으론 '국익에 매우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13%, '국익에 약간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20%였다. 그러나 '국익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응답은 19%,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응답은 35%로 나타났다.

여당 지지도도 정권교체 후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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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문화방송 본사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보도와 관련해 항의 방문한 뒤 돌아 나오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한편, 국민의힘의 정당지지도도 한국갤럽 조사기준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3%p 하락한 31%로 나타났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기록했던 최고치(45%)에서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셈으로, 특히 이번 조사는 2주 연속 하락 결과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2주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2%p 상승한 36%로 나타났다. 그 외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은 27%, 정의당 지지도는 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비속어 논란 #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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