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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넘게 발언 쏟아낸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 질문은 '패싱'

29일 출근길 질문 나왔지만, 묵묵부답... 박진 해임건의안엔 "뭐가 옳고 그른지 국민들 알 것"

등록 2022.09.29 10:15수정 2022.09.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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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마친 뒤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비속어 논란이 장기화된 부분에 대해 유감 표명하실 생각은 없나요?"

윤석열 대통령의 29일 오전 출근길 문답. 윤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길게 한 뒤 바로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질문 하나만 받고는 몸을 돌려 자리를 뜨려 하자, 이때 한 취재기자가 윤 대통령을 향해 '비속어 발언' 논란과 관련해 매우 큰 목소리로 이 같은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아무것도 안 들린다는 듯이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그리고 집무실로 향하는 승강기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용산 대통령실 이전과 함께 윤 대통령이 스스로 강조했던 '소통'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3분 넘게 자신의 이야기 전한 윤 대통령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분경 용산 대통령실에 도착, 출근길 모두 발언으로 3분 넘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우선 전날(28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 개최로 "늦은 시간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보고를 받고 퇴근"했다는 것과 "오늘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을 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 전날 광주를 찾아 밝힌 디지털 고도화 성장 전략과 함께 AI(인공지능) 국가발전 계획 등을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과 관련해 거부권을 행사하면 야당과의 협치가 어려울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박진 장관은 탁월한 능력 가진 분이고,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국익 위해서 전 세계로 동분서주 하는 분"이라며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는 국민들이 자명하게 아시리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첫 질문에 답변을 마친 윤 대통령은 곧바로 몸을 돌렸고, 이에 취재진은 위와 같은 질문을 했다. 이날은 미국 순방 중이던 지난 21일(미국 현지시각, 한국 시각으로는 22일) 뉴욕에서 윤 대통령이 '비속어 논란'을 일으킨 문제의 발언을 한 지 일주일째 되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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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마친 뒤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편, 윤 대통령은 순방 이후 첫 출근한 지난 26일 출근길 문답에서 '비속어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논란이라기보다 제가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다"면서 "전 세계의 한 두세 개 초강대국을 제외하고 자국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자국의 능력만으로 온전하게 지킬 수 있는 국가는 없다"고 짚었다. 

그리고는 "자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는 동맹이 필수적"이라며 "그런데 사실과 다른 보도로서 이 동맹을 훼손한다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다"라고 답변했다. 

덧붙여 윤 대통령은 "그 부분을 먼저 얘기하고 싶고요"라면서 "그와 관련한 나머지 얘기들은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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