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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 마지막날에야 공개된 김건희 여사 단독일정

대통령실, 캐나다국립미술관 관람 등 사후 공개.. 출입기자단에도 사전공개 안해

등록 2022.09.24 10:27수정 2022.09.2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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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24일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기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활동을 담은 사진들을 공개했다. 사진은 김건희 여사가 23일(현지시간) 캐나다 트뤼도 총리 부인 소피 그레고어 여사와 함께 캐나다 국립미술관을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캐나다를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는 순방 마지막 날인 23일(현지시각)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단독 일정을 포함해 바쁜 하루를 보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타와에 도착하자마 윤 대통령과 함께 전쟁기념비를 찾아 헌화를 했고, 메리 사이먼 캐나다 총독 부부와 환담을 가진 뒤 친교 오찬을 함께했다.

이후 '여사 단독 일정'으로, 김 여사는 캐나다 총리 부인인 트뤼도 여사와 캐나다 국립미술관을 관람했으며, 참전용사 보훈요양병원을 방문해 6.25 전쟁에 참전한 간호장교를 만났다고 대통령실은 사후 공개했다. 

이날 오후 5시 20분경 윤 대통령 순방단이 오타와 국제공항 공항을 출발해 귀국길에 오른 것을 고려하면 김 여사는 아침부터 매우 바삐 움직이며 많은 일정을 소화했다. 

순방 마지막 날, 트뤼도 여사와 함께한 캐나다 국립미술관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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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24일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기간 김건희 여사의 활동을 담은 사진들을 공개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3일(현지시간) 트뤼도 캐나다 총리 부인 소피 그레고어 여사와 함께 캐나다 국립미술관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24일(한국시간) 오전 6시 45분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는 캐나다 오타와 현지시간 23일 오후 캐나다 총리 부인(트뤼도 여사)의 초청을 받아 캐나다 국립미술관을 함께 관람했다"고 밝혔다. 

이는 5박 7일 간의 영국-미국-캐나다 전체 순방 기간 동안 김 여사 관련된 일정 내용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던 대통령실이 순방 마지막 날 처음으로 별도의 '여사 단독 행보' 내용을 알려준 것이다. 

이 부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김 여사는 트뤼도 여사와 함께 캐나다 국립미술관을 찾았다. 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의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시간에 양국 여사의 만남이 이뤄진 것. 

김 여사는 캐나다를 대표하는 풍경 화가 그룹의 작품을 본 뒤 "캐나다는 넓은 영토만큼 그림에 등장하는 풍경도 각양각색이다"면서 "여기에 우리나라 산세를 담백하게 담은 수묵 산수화를 전시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미술관 관계자는 "마침 내년이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인 만큼 이를 계기로 한국과의 전시협력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자리를 옮겨 원주민 작품 전시관에서 한 미술관 관계자가 "비원주민 작품과 원주민 작품을 나란히 전시하고 있다"고 설명하자, 김 여사는 "다양한 문화를 애써 융합하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는 캐나다의 분위기가 매력적"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그리고 김 여사는 미술관을 떠나며 트뤼도 여사에게 "언제든지 연락해 달라"며 인사를 건넸고, 트뤼도 여사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친밀감을 느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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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24일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기간 김건희 여사의 활동을 담은 사진들을 공개했다. 사진은 김건희 여사가 23일(현지시간) 캐나타 오타와 보훈요양병원을 방문, 6·25 전쟁에 참전한 제시 셰네버트 간호장교를 만나고 있는 모습. ⓒ 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는 미술관 관람에 이어 단독 일정으로 캐나다 오타와에 있는 참전용사 보훈요양병원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6.25 전쟁에 참전한 제시 셰네버트 간호장교를 만났다. "올해로 100세인 셰네버트 장교는 6.25전쟁에 참전한 오빠를 따라 간호병으로 입대해 1951년부터 의정부의 야전병원에서 복무했고, 1976년 간호장교로 전역했다"고 이 부대변인이 설명했다. 

특히 김 여사는 셰네버드 장교에게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참전해주신 여성 간호장교님이 계신다는 얘기를 듣고 고마운 마음에 이렇게 찾아오게 됐다"면서 "꼭 건강하게 오래 사셔서 반드시 다시 한국을 방문해 당신께서 지켜낸 대한민국이 얼마나 변했는지 두 눈으로 직접 보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에 셰네버트 장교는 환한 미소를 머금은 채 "이렇게 먼 곳을 찾아줘 오히려 내가 더 고맙다"며서 김 여사를 안아주었다. 

미국 뉴욕의 김 여사 단독 일정도 공개... 뉴저지 참전용사의 집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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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24일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기간 김건희 여사의 활동을 담은 사진들을 공개했다. 사진은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저지주 참전용사의 집에서 노병들을 만난 김건희 여사. ⓒ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은 오타와에서의 김건희 여사 단독 일정 말고도 이에 앞서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의 김 여사 일정도 소개했다. 

이 부대변인은 "현지시간 21일 오전 10시 뉴저지주의 '참전용사의 집'을 방문했다"면서 "1986년 문을 연 참전용사의 집은 참전 군인과 가족을 위한 요양시설로 6.25전쟁 참전 군인 등 40여 분이 생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병들을 만난 김 여사는 "저의 할아버지도 여러분과 같은 6.25전쟁 참전 군인이었다"며 "여러분이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만큼 한국은 많이 발전했다. 모든 것이 여러분의 헌신과 용기 덕분"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그리고 이 자리에 뉴저지 주지사 부인인 타미 머피 여사가 깜짝 등장했다고 한다. 김건희 여사의 방문 시간에 맞춰 참전용사의 집을 찾은 머피 여사는 "의미 있는 자리에 함께하고 싶어 왔다"면서 동행했다고 이 부대변인은 소개했다.

이같은 김건희 여사 단독 일정 내용은 사전에 출입기자단에 전혀 공지되지 않은 비공개 일정이었다. 통상 대통령 부인 단독 일정도 출입언론사에 경호 엠바고 사안으로 사전에 공지되고, 취재진(풀단)이 동행하게 된다. 비공개 일정이라고 하더라도 '대통령실 전속'이 동행한다는 것을 사전에 공지하고, 사후에 결과(내용)을 취재진에 알려왔다.  

이런 점에서 이번 순방 마지막 날 대통령실에서 김 여사의 비공개 일정을 공개해 준 것은 이례적이다. 또 대통령실은 관련 사진을 6장을 함께 공유해주면서 보도에 참조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 방문 당시에는 여사의 비공개 행보를 알려주는 대통령실의 공식 브리핑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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