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바이오, 완도 바다의 기적 미래를 여는 열쇠

등록 2022.09.23 11:31수정 2022.09.2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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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군의 깨끗한 바다에는 2200여 종의 해양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정부는 서남해안권에서 해조류가 대량 생산되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해조류 기반 바이오 소재·제품 개발 및 대량 생산 등 해조류 특화 거점을 완도를 중심으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완도군 역시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지역 특화 자원인 해양자원을 활용한 해양바이오산업을 완도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기 위해 서남해안권 해양바이오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먼저 2020년 국토교통부 '2030 남해안권 발전 종합 계획'에 해조류 특화 해양바이오연구단지 조성이 반영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또한 전국 기초 지자체 최초로 '완도군 해양바이오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해양바이오산업의 체계적인 육성 기반을 마련했다. 

해양바이오 기반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국비 지원 사업애 반영돼 해양바이오산업 클러스터화에 가까워지고 있다. 해양바이오산업 클러스터의 핵심 시설인 해양바이오 공동 협력 연구소는 총 사업비 102억 원을 투자해 기업 부설 연구소 10개소와 스타트업 30개소 입주 공간을 마련한다. 국내·외 연구 기관과 기술 협력을 위해 건립 중이며,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조류 활성 소재 인증·생산 시설은 국내 최초 해조류 전용 GMP 시설로, '21년부터 4년간 총 250억 원을 투입한다. 완도에서 생산된 다양한 해조류에서 기능성 물질을 추출해 건강 기능 식품 및 기능성 화장품 생산을 위한 해양바이오 원료 소재 공급하는 체계다. 주요 시설은 해조류 탈염 및 중금속 제거 등 전처리 시설인 HACCP동과 해조류 기능성 소재 원료를 생산하는 GMP동 및 품질 관리 QC분석실로 구성된다. 본 시설이 구축되면 단순 가공기업 뿐만 아니라 고차 가공까지 다방면 활용이 가능해 앞으로 고부가 해양바이오 제품 생산과 지역 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

신지면 내 조선대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에 구축될 해양헬스케어 유효성 실증센터는 총 사업비 160억 원으로 해조류의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위해 해조류의 소재 선정부터 원료 표준화, 기능성 평가, 제품 개발까지 원스톱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이러한 데이터를 빅데이터화해 보다 손쉽게 해조류 소재에 접근해 사업화 하고자하는 어업인 및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조류 소재 화장품 시제품 생산 시설은 (재)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해양바이오연구센터 내에 25억 원을 투자해 2023년 준공될 예정이다. 기능성 화장품의 경우 일반 화장품에 비해 기능성에 대한 연구 개발 투자가 필수적이다. 기능성 원료에 대한 안전성 및 피부 임상 시험과 같은 고비용이 소요되는 개발 절차로 인해 기존 영세 기업의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말했듯이 국내 해양바이오산업은 막 시작하는 걸음마 단계다. 여기에 해양바이오 소재 원료 및 재료의 수입 의존도가 높고 연구 개발 및 시설 투자비 비율이 낮으며, 전문 인력 부족, 자금 및 기술 부족 등 기업의 영세성으로 인한 어려움이 산재돼 있다.해양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민선 8기 내, 바이오 제품의 상용화를 이뤄낼지가 최대 관건인 셈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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