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제대로 된 주인찾기 기대"

매각 관련 입장문 발표 ... "기술력의 해외유출이 있어서는 안 된다” 강조

등록 2022.09.20 09:47수정 2022.09.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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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 경남 거제시장. ⓒ 거제시청

 
경남 거제시(시장 박종우)는 대우조선해양의 매각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주인찾기를 기대한다"면서 "기술력의 해외유출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거제시가 20일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2019년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매각 추진했지만, 유럽연합의 불승인으로 무산되었고, 최근에는 '분리매각'과 '해외매각'이 거론되고 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최근 "상선부문만 분리해 해외에 매각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매각 방식이나 가격보다는 속도, 즉 빠른 매각을 강조하고 있다.

거제시는 입장문을 통해 "기술력의 해외유출이 있어서는 안 되고, 매각절차에 당사자의 참여를 통한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며,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협력사 및 기자재업체 등 조선산업 생태계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했다.

"기술력의 해외 유출은 절대 안 된다"고 한 거제시는 "대우조선 내 사업부문은 다르지만 상선과 특수선은 건조과정에서 공유하는 기초공정과 작업공간이 적지 않아 이를 분리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두 분야를 나누는 것 자체가 매우 비효율적이다"고 했다.

또 거제시는 "매각 절차에는 기업․노동자․시민 등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부와 전문가뿐만 아니라 기업과 노동자, 시민 등 당사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적의 방안을 찾아갈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고용 문제 등과 관련해, 거제시는 "고용안정과 협력사 및 기자재업체 등의 산업생태계는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며 "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하고, 대우조선과 산업생태계를 이루는 경남․부산 지역 전후방산업이 지역경제의 모세혈관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보장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거제시는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이 신중하게 제대로 추진되어야 하며, 또한 제대로 된 새로운 경영주체를 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며 "대우조선해양이 더 이상의 흔들림 없이 국가와 지역경제 발전에 헌신할 수 있도록 정상화를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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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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