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 늘어난 완도 예산, 신우철 군수 "해양 바이오산업 활성화 주력"

"대규모 SOC사업으로 지역접근성 개선... 발전 이끌겠다"

등록 2022.09.13 09:15수정 2022.09.1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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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도신문

 
극심한 가뭄으로 생존권이 위협받던 전남 완도 일부 지역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갔다. 큰 피해가 없어 한숨 돌린 상황에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조직개편과 인사를 마친 신우철 군수를 만났다.

신 군수는 "민선 8기는 제2의 장보고 청해진시대를 열어갈 기회이자 골든타임이다. 6조 원의 프로젝트를 실현할 기회가 지금"이라며 "완도~광주간 고속도로 3조 3천억 원, 약산~고흥간 해안관광도로 1조 2천억 원, 노화~소안연도교 1200억 원, 노화~넙도 연도교 2800억 원, 해양치유․바이오․관광거점도시 조성 등에 약 1조 원, 완도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역대급 대규모 사업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SOC사업을 통해 대도시와 지역접근성을 개선해 나가고 이를 기반으로 관광과 농축수산업의 동반성장 등 지역발전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완도군이 처해 있는 어려움을 두고 신 군수는 인건비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완도군의 재정여건을 설명했다. 

"우리는 재정확보가 어렵다. 군 자체 수입만으론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대표적인 예로 우리군과 우호도시인 화성시의 경우 예산이 4조 원인데 재정자립도가 높아 국비에 크게 의존하지 않아도 자체 재원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자유롭게 하고 있다. 정말 부럽다는 생각뿐이다. 우리군은 국비 의존도를 높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군수가 책상머리에 앉아서 여유를 부릴 시간이 없다. 시간만 나면 국회로 중앙부처로 뛰어다니며 한 푼이라도 더 달라고 떼 쓰기도 하고 사정도 해야한다"

이어 "완도군의 예산이 급격히 늘었다. 민선6기를 시작할때만 해도 3500억 원이었던 예산이 올해 7300억 원 규모로 2배 이상 대폭 늘었다. 공직자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물로 함께 해온 직원들에게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완도 백년 100년 미래를 준비하는 해양치유산업을 두고 '군수의 의지와는 달리 현재까지 군민들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묻자 신 군수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단체장이 인기에 연연한다면 굳이 지역의 미래를 고민하는 어려움보다는 눈앞의 문제 해결에 집중하면 된다. 그렇지만 완도가 가지고 있는 우수한 자원을 이용하는 걸 외면할 수는 없다. 

그동안 해양치유산업을 국가정책으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달려왔다. 민선 6, 7기가 그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국가의 선도모델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완도의 모델이 국가의 모델이 되는 것이다. 해수부도 완도가 그려낼 해양치유에 대해 인정하고 있다. 타지자체도 완도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정보를 가져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그동안의 노력으로 공공분야에 투입될 1천억 원의 예산이 확보되어 각종 시설이 건립되었거나 추진중이다. 해양치유센터 운영이 해양치유산업의 전부가 아니다. 해양치유센터를 통해 호텔과 리조트, 골프장 등 민간투자유치가 이루어진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관광과 치유의 거점공간이 생겨나는 것이다. 최근에는 투자의사를 밝히고 있는 대규모 민간투자자들이 끊임없이 문의해 오고 있고 그들의 투자계획을 검토하는 중이다. 당장 눈앞의 성과에 급급하기 보다는 먼 미래를 보며 한 단계씩 밟아 나가겠다."

완도의  또 다른 핵심전략인 해양바이오산업에 대해 군민들이 너무 생소하게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신 군수는 완도의 미래핵심사업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완도의 비교 우위자원은 깨끗한 해양환경과 해양기후, 해풍, 바닷물, 갯벌과 함께 전복과 해조류일 것"이라며 "특히 전복과 해조류는 지역민의 주소득원이다. 현재의 생산체계와 유통체계만으론 어느 시기엔 분명히 한계가 올 것으로 예측되고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노력이 해양바이오 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조류나 전복, 광어 등을 활용해 건강기능성 식품이나 의약품 소재, 화장품 원료 등을 생산하게 된다면 어가소득은 물론 어촌경제 활성화의 모델이 될 것"이라면서 "연구단계를 벗어나 실용화단계에 이를 것에 대비해 해조류의 대량양식에 대한 고민은 어민과 행정이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본다. 대량생산의 과제도 해상양식에서부터 육상양식까지 하나하나 풀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완도에서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인 해양바이오 공동 협력 연구소는 해조류를 기반으로 한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여기에 30개의 스타트업이 들어서면 해양바이오산업 활성화의 디딤돌이 되리라 기대중이다.

신 군수는 "기능성 소재 개발과 인증 지원을 위한 '해조류 유효성 소재 평가 센터', 바이오 제품을 생산하는 데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해조류 활성 소재 생산 시설'도 조성 중"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내외 연구 활동도 성과를 내고 있다. 전복 내장과 해조류 추출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해양의약 학술지인 '마린 드럭스'에 게재되기도 했다.

신 군수는 "바다와 수산을 통한 일련의 활동, 특히 바다를 주업으로 하는 지자체에서 누가 먼저 이를 선점하고 플랫폼 모델을 구축하겠나. 우리나라가 서방선진국이 차지하는 G5에 진입 진입하는 건 우리의 해양과 우리의 수산을 우리가 어떻게 최고의 위치에 올려놓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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