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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동훈 일가 '스펙공동체' 의혹, 연세대 본조사 착수

예비조사 벌인 연세대 "부당 저자 표시 등 심층조사 필요"...미주맘 "국민대와 다른 모습 기대"

등록 2022.08.08 09:49수정 2022.08.0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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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가 미주맘에 보낸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예비조사 결과통보' 문서. 연세대는 "이OO 교수의 연구부정행위 의혹은 본조사를 통한 심층적 조사를 거쳐 최종 판정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음"이라고 밝혔다. ⓒ 미주맘 제공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미성년 처조카와 공저 논문을 쓴 연세대 의과대학 이아무개 교수에 대해 연세대가 연구부정 행위 여부를 검증하기 위한 본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예비조사 결과 "부당한 저자 표시에 대해 심층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아무개 교수는 한 장관의 처남댁으로, 해당 미성년 처조카 최아무개양은 한 장관 딸과도 논문을 공저하는 등 미국 대입을 위한 부적절한 '한동훈 일가 스펙공동체' 의혹을 산 인물이다(관련 첫 보도: '한동훈 친인척 스펙 공동체' 조카 논문, 연세대 검증 책임 http://omn.kr/1yzqv ).

올해 12월 17일 이전에 결론 나올 듯
 

8일 <오마이뉴스>는 지난 5월 26일 연세대에 '최OO-이OO 교수 공저논문' 연구부정을 제보한 미국 거주 학부모모임인 '미주맘'으로부터 연세대의 '연구윤리진실성위 예비조사 결과 통보' 공문을 입수해 살펴봤다. 최OO은 한 장관 처조카이며 미 펜실베이니아대 치대에 재학 중이다(관련기사 : '한동훈 딸' 청원 미주맘들, 연세대에 '처남댁' 교수 조사 요구 http://omn.kr/1z3sv ).

이 공문에서 연세대는 "(미주맘의) 제보 내용이 피조사자(이OO 교수)의 부당한 저자 표시 등에 대해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이OO 교수의 연구부정행위 의혹은 본조사를 통한 심층적 조사를 거쳐 최종 판정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세대는 이 제보에 대한 예비조사 회의를 지난 7월 11일 열었으며, 7월 20일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연세대 연구윤리진실성위 규정에 따르면, 본조사는 위원회의 예비조사결과 승인 후 30일 이내에 착수하며 본조사는 조사시작일로부터 120일 이내에 판정 완료해야 한다. 이에 따라 늦어도 올해 12월 17일까지는 조사와 판정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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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미국 고교생이던 "한동훈 장관 처조카" 최아무개양과 최양의 외숙모 이아무개 교수가 공저한 논문. ⓒ biomedical

  
이번에 조사 대상이 된 연구물은 이 교수가 2019년 학술지 <바이오메디컬 저널 오브 사이언티픽 앤드 테크니컬 리서치>에 실은 의학논문(Encapsulation of Streptococcus Salivarius in Double Emulsion Droplets as a Method for Increasing the Efficacy of Oral Topical Medications)이다. 이 논문의 교신저자는 이 교수이며, 제1저자는 당시 미국 고교생이던 최양이다.

미주맘은 제보문에서 "해당 논문이 실린 학술지는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건전학술시스템에서 '주의' 등급을 받은 저널"이라면서 "논문 결과에 나타난 그래프들에서 각 데이터에 '에러 바'(오류 막대)가 보이지 않고 초록 내용에 있는 데이터가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도 명확치 않는 등 신뢰성이 매우 부족하다. 해당 논문이 이 학술지에 투고되기 석 달 전, 최양이 학교 선생님의 지도하에 미국 과학전람회에 출품했던 연구물(포스터)와 사실상 동일 연구임을 발견했다"라고 지적했었다.

미주맘 "최양 등이 이 교수 이름 갖고온 게 아닌가 의혹"

미주맘은 지난 5월 16일에도 세계 최대 인터넷 청원 플랫폼인 '체인지(change.org)'에 '한동훈 딸의 허위 스펙 의혹에 대한 미주 한인들의 입장문'을 올려 화제가 됐던 단체다(관련 기사 : 미 교포 엄마들 "한동훈 딸 부정스펙, 우리가 피해자" http://omn.kr/1yyia ).

미주맘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우리가 전문가들과 해당 논문을 분석한 결과 한동훈 일가 스펙공동체에 참여한 것으로 보이는 최양 등이 이 교수 이름을 갖고 온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면서 "아무쪼록 연세대만큼은 김건희 여사 논문 봐주기 의심을 받고 있는 국민대와는 달리 연구윤리와 진실에 기초해서 본조사를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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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16일, 연세대 캠퍼스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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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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