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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110대, 선박 120척이 시위한 까닭

23일 통영 이순신공원에서 경남도민대회... "농어민 말살 CPTPP 가입 반대"

등록 2022.07.23 14:37수정 2022.07.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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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통영 이순신공원에서 열린 “CPTTP 저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경남도민대회” ⓒ 경남진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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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공원 앞 "농어업 홀대, 윤석열정부 규탄" 해상시위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반대하는 농민, 어민, 소비자, 시민들로 구성된 ‘CPTPP 저지 경남운동본부’는 7월 23일 통영 이순신공원에서 “CPTTP 저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경남도민대회“를 열었다. 어민들이 120척의 선박을 동원해 해상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CPTTP 가입은 우리 농어업, 농어촌, 농어민을 죽음으로 내몰고, 식량주권을 포기하면서 국민건강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내년 3월로 예정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는 대한민국 바다를 방사능으로 오염시키는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 경남진보연합

 
도로에서는 농민들이 트럭 110대를 몰고, 해상에서는 어민들이 선박 120척을 동원해 'CPTPP 저지'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반대하는 농민, 어민, 소비자, 시민들로 구성된 'CPTPP 저지 경남운동본부'(본부장 이병하)가 23일 통영 이순신공원에서 'CPTPP 저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경남도민대회'를 연 것이다.

앞서 농민들은 고성에서 집결해 110대의 트럭과 차량에 "CPTTP 막아내고 식량 주권 실현하자"라고 쓴 깃발을 꽂고 이순신공원 앞까지 행진을 벌였다. 또 어민들은 이순신공원 앞 바다에서 시위를 벌였고, 이때 어선 120척이 동원되었다.

농민‧어민들은 우리나라가 2023년 3월에 CPTPP에 가입하게 되면 식량 주권 포기이고 이는 국민건강권 침해를 초래하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어민들은 2023년 3월에 일본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하면 대한민국 바다는 방사능으로 오염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순신공원에서 열린 집회에는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합원으로 구성된 '노동자 통일선봉대'가 함께했다. 이병하 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식량주권과 생존권을 지켜야 한다는 절박함에 무더위에도 모였다"라며 "CPTPP는 명칭이 어렵다. 쉽게 한마디로 설명하면, 초국적기업들이 국가권력을 등에 업고 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등 경쟁상품에 대하여 국경 간의 최소 통제마저 없애고 자유무역을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준비되지 않고 경쟁력이 약한 산업 부문은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고 그 기반이 완전히 무너지는 것이 명약관화하다"고 했다.

이어 "이미 우루과이라운드, FTA 등으로 우리나라의 농축수산업 등 1차 산업은 피폐해졌고 식량 주권은 허물어졌는데, 이 CPTPP라는 괴물이 들어오게 되면 마지막 남은 우리의 농어촌이 몰락하게 되면서 식량주권, 건강권, 생존권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살아야 한다"고 한 그는 "기업도, 노동자도, 어민도, 농민도, 사회적 약자 빈민들도 다 함께 살아야 한다"며 "함께 살기 위한 가장 중요한 기본은 식량주권을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곳 통영 바다와 육지에서 동시에 처음으로 개최하는 도민대회를 기점으로 그 위험성과 부당성을 알려내고, '도민 100만 명 서명'을 받아서 국회에 제출하는 등 우리의 의지력을 보여주도록 적극 동참해달라"라고 했다.

이병하 본부장은 " 이 괴물 CPTPP를 반드시 저지하고 우리 삶의 터전을 우리 힘으로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라고 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CPTPP 가입 저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농어민 생존권 쟁취, 국민건강권 쟁취", "농어업 홀대, 국민생존권 위협하는 윤석열 정권 규탄" 등의 구호를 외쳤다.

"윤석열 정부에 농어민은 없다"고 한 이들은 "폭등한 기름값으로 생산비가 가파르게 올라 이제 농어민이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지금 상황만으로도 이미 많은 농어민이 파산 위기에 직면했지만 윤석열 정권에 농어민의 삶은 고려대상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실제로 윤석열 정부가 출범 직후 가장 먼저 했던 것은 비료 지원 예산 삭감이었다"라며 "생산비 인상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오히려 지원예산을 삭감하고 농어민을 말살시킬 CPTPP 가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독주를 막고 농어민의 생존권과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국민이 나설 수밖에 없다"라며 "우리의 역사는 국민의 위대한 항쟁을 통해 발전해왔다. 우리는 또 다시 투쟁한다"라고 했다.

농민‧어민‧소비자‧시민들은 "농어민과 국민을 위한 이 싸움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참가자들은 이순신공원에서 강구안문화마당 앞까지 거리 행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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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TPP #후쿠시마 오염수 #이순신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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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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