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우상호 만류에도... 박지현, 당대표 출마 강행

"후보 등록한다" 13일 오찬 후 의지 밝혀... 특혜 요구·절차 논란에도 기존 입장 피력

등록 2022.07.13 14:47수정 2022.07.13 14:47
25
원고료로 응원
a

박지현과 오찬회동 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마친 후 나서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비대위의 '피선거권 없음' 판단에도 당대표 출마를 강행한다. 그는 13일 우상호 비대위원장과 오찬 후에도 "이번 주중 공식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인근에서 우 위원장과 식사한 뒤 기자들을 만나 "후보 등록은 예정대로 할 예정이고, 추후 당에서 판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 위원장도 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고, 후보 등록 이후에는 내부에서 결정하겠다고 말씀했다"며 "그 전에 '당에서 다시 한 번 논의하긴 어렵다'고 했는데, 그에 대해선 저와 이견이 있긴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당무위 예외조항을 여러 차례 얘기했는데, 이미 논의됐으니 재논의는 어렵다고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박 전 위원장은 '우상호 위원장이 출마를 만류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우 위원장은 '그래도 잠시 비대위원장을 했으니까 선의를 베풀어서 내부 논의를 거친 것'이라고 말했는데, 따로 더 얘기는…(없었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당대표 후보 여론조사 등을 언급하며 "정당은 국민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해서 말씀드렸는데 어렵다고 해서 (후보) 등록을 하고, 등록(허용)(을 통해 국민 이야기를 보다 듣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피선거권 자격인 '입당 12개월 이내에 6회 당비 납부'란 요건을 갖추지 못한 박 전 위원장이 자꾸 '당무위원회에서 예외를 결정할 수 있다'는 당헌당규를 내세우며, 출마의사를 굽히지 않는 것은 또 하나의 특혜 요구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생각이 다를 수 있다"면서도 "제가 비대위원장 시절에 우리 당 국회의원도 이 조항을 통해 들어왔기 때문에, (저만) 특별히 해달라기보다는 보다 공식적으로 논의해달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당에 자신의 출마자격 여부를 판단해달라고 공식 요청한 적도 없지 않냐는 질문에는 "사실 공식적으로 요청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저도 고민하던 찰나에 방송을 통해 출마의지를 밝히고 바로 (자격미달이란) 결과가 나왔다"며 "지방선거 기간에 자기 사정을 설명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게 오히려 특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SNS를 통해, 다 볼 수 있는 창구를 통해 알렸다. 그게 어느 것보다 공식적인 요청 아닐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출마 문제와 관련해 이재명 의원과 회동 여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의원의 계양을 출마 등을 비판하며 "민주당의 혁신 경쟁이 없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선거는 민주당 몰락의 신호탄"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관련 기사] 
박지현, 당 대표 출마 못 한다... 비대위 "예외 인정 근거 없다"  http://omn.kr/1zn52
당대표 출마 무산에 반발... 박지현 "무엇이 두려운가"  http://omn.kr/1znoc
#박지현 #민주당 #전당대회 #이재명 #우상호
댓글25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아니, 소파가 왜 강가에... 섬진강 갔다 놀랐습니다
  2. 2 "일본정치가 큰 위험에 빠질 것 우려해..." 역대급 내부고발
  3. 3 시속 370km, 한국형 고속철도... '전국 2시간 생활권' 곧 온다
  4. 4 두 번의 기회 날린 윤 대통령, 독일 총리는 정반대로 했다
  5. 5 '김건희 비선' 의혹, 왜 자꾸 나오나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