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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조선업 불황, 노동자 월급으로 메운다? 파렴치해"

인권·법률단체,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 투쟁 지지' 기자회견

등록 2022.06.30 18:02수정 2022.06.3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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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포토] 인권ㆍ법률단체,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 투쟁 지지’ ⓒ 유성호


인권·법률단체 회원들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을 지지하며 교섭에 책임을 회피하는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을 규탄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은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29일째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하청 노동자 6명은 조선소 1도크 VLCC 5495호선 탱크탑 10미터 높이의 스트링거에 올라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또한 하청노동자 1명은 탱크탑 바닥에 철판을 용접해 가로 1미터, 세로 1미터, 높이 1미터의 감옥을 만들어 스스로를 가두어 투쟁을 벌이고 있다.
 

[영상] 가로세로 1m 철판... 스스로 몸을 가둔 남자의 호소 22일 대우조선해양의 한 하청노동자가 거제옥포조선소 1도크 탱크탑 바닥에 철판을 용접해 스스로 몸을 가두고 농성에 들어갔다. 철판은 가로 1m, 세로 1m, 높이 1m로 설 수도 없는 크기다.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소속 노동자는 철판 사이로 다리와 손을 내놓고 '생지옥 대우조선(해양), 우리는 살고 싶습니다'라는 손팻말을 들었다. 이들은 "20~30년을 일한 숙련노동자가 최저임금을 받는 현실을 만든 하청노동자의 저임금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30% 인상 요구했다. 사진-영상 제공: 금속노조/ 편집 김혜리 ⓒ 오마이뉴스

 
"삶의 최저선 위해 목숨 내거는 현실, 참담"

다산인권센터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운동연대 등 전국 53개 단체는 "대우조선해양은 조선업 위기의 시기에 임금을 30%나 삭감해 놓고 하청노동자들의 임금을 아직도 회복시키지 않고 있다"며 "대우조선해양의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호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운동연대 상임활동가는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이 최저선의 요구를 위해 목숨을 내걸어야 하는 현실에 참담하다"며 "경력이 20년이 넘는 숙련 노동자들의 태반이 월 300만 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것은 부정의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상임활동가는 "감염병 팬데믹과 업계 불황으로 인해 감소한 이익을 노동자의 월급 통장에서 가져다가 메우는 것은 파렴치하다"고 규탄했다.

랄라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는 "사람들은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한 이순신만 기억한다. 하지만 거북선을 설계하고 돛을 만들고 나무를 베어 온 사람, 거북선을 만든 사람은 누구인지 이름조차 남겨져 있지 않다"며 "지금은 영웅에서 기업으로 바뀌었을 뿐 저임금으로 존중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일터가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권ㆍ법률단체,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 투쟁 지지’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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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인권ㆍ법률단체의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 투쟁 지지 기자회견에서 김형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지회장(오른쪽)이 비를 맞고 있자, 김혜진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상임활동가가 우산을 씌워 주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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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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