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의 명소 삼청각, 복합시민문화공간으로 재단장

별채 취한당과 동백헌, 시민들에게 상시 개방

등록 2022.06.28 11:51수정 2022.06.2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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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열린 삼청각 프레스투어에서 한복 입은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 직후 남북적십자대표단의 만찬장소로 사용하기 위해 건립된 삼청각은 50년만에 전면 리뉴얼됐다. ⓒ 연합뉴스


서울 북악산 자락의 삼청각이 건립 50년 만에 복합시민문화공간으로 재단장했다

서울시는 27일 오후 6시 오세훈 시장과 에르신 에르친 주한 튀르키예 대사 등 외교사절들이 참석한 가운데 삼청각 일화당 앞에서 재개관 행사를 열었다

삼청각은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 직후 북한 대표단의 접견 장소로 사용하기 위해 건립됐다. 남북대화가 정체된 후에는 여야 정치인들의 밀실협상 장소로 각광받았지만, 1993년 김영삼정부의 사정 바람으로 고위층의 발길이 뜸해지자 2000년 서울시에 매입됐다.

서울시는 삼청각을 북악산의 산세와 어우러지는 한옥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전통문화 관광명소'로 조성하고자 이번에 건물 내외부의 노후시설을 모두 리뉴얼했다.

본채인 일화당에는 150석 규모의 공연장과 전통한정식을 맛볼 수 있는 한식당, 북악산과 한양도성이 한눈에 들어오는 테라스 카페를 갖췄다. 매주 수요일 저녁에는 [판소리, 전통무용, 국악 앙상블의 연주]로 구성된 정기공연 '일화정담(一龢情談)'이 무대에 오른다.

삼청각 산책로에 있는 별채 중 취한당은 전시 전용공간으로, 동백헌은 한옥 카페로 사용되며 시민들에게 상시 개방된다. 일화당 아래쪽 길목에 자리 잡은 별채 유화정에서는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 행사와 와인 강좌 등이 매주 목요일 운영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 내 전통문화를 시민과 외국인들에게 깊이 있게 전달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다"며 "삼청각이 전 세계적인 한식 레스토랑이자 전통문화 전승 공간, 문화의 중심지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삼청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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