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교사 갈라치기, 근거 없이 전교조 비방 말라"

전교조 경남지부 "전교조를 교육감선거에 이용하지 말라” 성명

등록 2022.05.22 19:37수정 2022.05.22 19:37
0
원고료로 응원
a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 ⓒ 윤성효

 
"전교조를 교육감선거에 이용하지 말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는(지부장 노경석)가 22일 낸 성명을 통해 6월 교육자치선거를 앞두고 이루어지는 "전교조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강원 유대균 후보, 경기 임태희 후보, 경남 김상권 후보, 경북 임종식 후보, 대구 강은희 후보, 서울 조전혁 후보, 세종 이길주 후보, 인천 최계운 후보, 충남 이병학 후보, 충북 윤건영 후보는 지난 17일 '후보 연대 출범'을 선언했다.

이 후보들은 '전교조 퇴출(OUT)을 구호로 내걸고 '정책연대'를 하기로 했다. 임태희 후보는 이날 '진보 교육감'을 '전교조 교육감'으로 부르기도 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선거전략으로 전교조를 공격하는 것이 득표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는 것은 후보자 개인의 자유일 수 있으나 '반 전교조' 프레임으로 교육감 선거에서 반전을 꾀할 수 있다는 천박한 인식은 정책선거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기대에 역행하는 길이며 전혀 교육적이지도 않다"며 "전교조를 비방하는 일로 표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은 뜻있는 국민들을 얕보는 시대착오적 행동이며 패배의 지름길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번 교육감 선거는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이 처하게 된 교육결핍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지를 논하는 정책 경쟁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전교조는 소위 '보수 교육감 후보'들이 정책선거와는 거리가 먼 행보를 하며 전교조를 이용해 교육감 선거마저 편 가르기와 진영논리로 치르려는 행태를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전교조는 '무상급식', '평등교육', '학생인권', '학교민주주의' 등의 교육의제를 제시하며 교육개혁을 선도해왔다고 했다.

이번 교육감선거를 앞두고 전교조 경남지부는 '10가지 영역의 66가지 항목'에 대한 교육의제를 선정하여 지난 10일 후보들에게 질의서를 발송하기도 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그런데 김상권 후보는 후보의 일정을 이유로 아직까지 답변을 보내오지 않고 있다"며 "'반전교조'를 주장하기 이전에 전교조가 생각하는 교육과 차이점이 있다면 그 부분부터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난 12일 열린 경남교육감 후보 토론에서 김상권 후보는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전교조의 교육이념'을 운운하며 전교조와 조합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며 "김상권 후보 본인도 교사로 재직하던 시절 전교조 조합원으로 활동하기도 하였기에,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전교조의 교육이념이 아님은 누구보다도 명확히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학생들의 미래에 중차대한 영향을 끼치는 교육감 선거를 혼탁하게 하는 행태를 즉시 중단하고 전교조와 도민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아무런 근거 없이 전교조 조합원과 일선 학교에서 묵묵히 교육에 헌신하는 교사를 갈라치기하여 전교조를 비방하고, 혐오를 조장하는 행태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며 "모든 시도교육감 후보들은 이제라도 시도지역 교육수장 도전자의 품격에 걸맞게 정책선거에 나설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전교조 경남지부 #교육감 선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특혜 의심' 해병대 전 사단장, 사령관으로 영전하나
  2. 2 "윤 대통령, 달라지지 않을 것... 한동훈은 곧 돌아온다"
  3. 3 왜 유독 부산·경남 1위 예측 조사, 안 맞았나
  4. 4 '파란 점퍼' 바꿔 입은 정치인들의 '처참한' 성적표
  5. 5 창녀에서 루이15세의 여자가 된 여인... 끝은 잔혹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