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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36분 만찬] 집무실 이전 '협조' - 인사 '협의' - MB 사면 '거론 없어'

[대통령-당선인 회동] 윤석열 당선인 "잘된 정책은 계승하고, 미진한 정책은 개선하겠다"

등록 2022.03.28 23:31수정 2022.03.2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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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만찬 회동을 하기 앞서 윤 당선인을 맞이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에 대해 "이전 지역에 대한 판단은 차기 정부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전 예산 처리에 대한 협조를 약속했다. 임기말 공공기관장 인사 문제도 양측이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전직 대통령 이명박씨 사면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2시간 36분 만찬 회동을 하면서 그동안 갈등요소로 꼽혔던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의제 없이 흉금을 털어놓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측은 당선자 예우 차원에서 별도 브리핑을 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 "집무실 이전 지역 판단은 차기 정부 몫... 예산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

장 비서실장에 따르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지역에 대한 판단은 차기 정부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정부는 정확한 이전 계획에 따른 예산을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장 비서실장은 "제가 느끼기엔 시기라든지 이전 내용에 대해서 실무적으로 서로 공유해서 대통령이 협조하겠다는 말씀으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전에 필요한 예비비가 국무회의에 상정되려고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장 비서실장은 "구체적으로 면밀히 따져보시겠다고 그러니까, 실무자들간에 그 이전 내용이라든지 계획이라든지 이런 걸 다 따져서 면밀하게"라면서 "행안부나 기재부가 담당 부서에서 계산을 한다고 그러면 협조하시겠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보 공백 문제도 논의됐다. 장 비서실장은 "국가의 안보와 관련된 문제를 인수인계 과정에서 한 치의 누수도 없도록 최선을 다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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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만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향하며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동안 양 측의 주요 갈등 사안 중의 하나였던 임기 말 공공기관장 인사 문제는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 비서실장이 실무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코로나19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은 이날 만찬 회동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되진 않았다. 장 비서실장은 "실무적으로 계속 논의하자고 서로 말씀을 나눴고, 추가적으로 실무적인 현안은 이철희 수석과 제가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당선인 측 인사들이 제기해온 이명박씨 사면 문제에 대해 장 비서실장은 "일체 거론이 없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 "국정은 축적의 산물... 잘된 정책은 계승, 미진한 정책은 개선"
문 대통령 "꼭 성공하길 빈다, 도울 게 있으면 언제든 연락 달라"... 넥타이 선물
두 사람 독대는 없어... 청와대, 당선자 예우 차원에서 별도 브리핑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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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대화한 뒤 함께 만찬장으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만찬은 오후 6시부터 시작해 2시간 36분 동안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만찬이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만찬장인 상춘재에 입장한 뒤 문 대통령은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이것은 의례적 축하가 아니라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며 "정당간의 경쟁은 할 수 있어도 대통령간 성공 기원은 인지상정"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국정은 축적의 산물"이라며 "잘된 정책은 계승하고 미진한 정책은 개선해나가겠다. 초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2년 여 전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으로 임명될 당시의 일을 주제로 반주를 곁들이면서 대화를 나눴다. 장 비서실장은 "(검찰개혁 시도와 저항 같은) 아쉬운 부분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며 "두 분의 과거 인연에 대해 얘기하면서, 어떤 의견 차이는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만찬 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넥타이를 선물하면서 "꼭 성공하길 빈다. 제가 도울 게 있으면 언제든 연락 달라"라고 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건강하시길 빈다"고 화답했다.

이날 문 대통령 쪽에선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윤 당선인 쪽에선 장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두 사람이 배석자 없이 대화한 일은 없었다.

이날 회동에 대해 청와대는 별도의 브리핑을 하지 않았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께서 당선인 예우 차원에서 별도의 브리핑을 하지 말라 하셨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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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만찬 회동을 하기 앞서 윤 당선인을 맞이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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