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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함 견뎌야..." 젊은 세대를 위한 부동산 희망가?

[TV 리뷰]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 부동산 전문가 박종복 사부

21.10.25 16:20최종업데이트21.10.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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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의 한 장면 ⓒ SBS

 
내 집 마련도 어려워진 시대, 많은 현대인들은 벼락 거지와 벼락 부자 사이에서 위기의 기로에 놓여있다. 하지만 박종복은 이런 시대에도 '불편함을 참으면 1억으로 건물주도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라고 이야기한다. 2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위기탈출 넘버3' 특집의 두 번째 편으로, 부동산 컨설턴트 박종복이 특별 사부로 출연했다.
 
오프닝을 위하여 한 부동산에 모인 네 멤버들에게 제작진은 1억으로 건물주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부를 모셨다고 소개한다. 양세형은 대뜸 누군지 듣기도 전에 "백퍼센트 사기꾼"이라고 단정하며 웃음을 자아냈고 멤버들도 격하게 공감했다. 이승기는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 하면 다 비슷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늘의 주인공 박종복 사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박종복은 자신의 손을 거쳐 조성된 자산만 대략 6조 원에 이르며 개인 수익으로는 집과 땅을 빼고도 약 400억 정도를 벌었다고 밝혔다. 박종복이 수익 규모에 이어 함께 일한 유명인들의 이름을 공개하자, 멤버들은 아까와 달리 급격하게 신뢰도가 높아진 반응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박종복은 "1억으로 수도권에서 건물주가 될 수 있다. 가능하다는 걸 이 방송을 통해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종복은 멤버들의 재테크에 대하여 질문했다. 멤버들은 요즘 젊은 세대는 집값이 너무 올라서 할 수 있는게 없다고 생각해, 주식이나 코인에 몰린다고 이야기했다. 김동현이 설사 원금에 손해를 보더라도 주식에 투자한다고 밝히자 박종복은 "그건 모험이다. 더 이상 안 들어도 된다. 자만하다가 망가질 수 있다"고 일침을 가하며 김동현을 당황하게 했다.
 
'부동산보다 주식 투자'를 주장하는 존리에 대한 언급이 나오자 박종복은 대뜸 "나와는 아주 안 맞는 분"이라고 정의하며 폭소를 자아냈다. 박종복은 "주식은 리스크가 있지만 부동산은 어지간하면 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과거보다 내 집을 마련하기 훨씬 어려워진 상황에 대해 멤버들이 의구심을 드러내자 "저를 만났으니 달라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박종복은 한때 발렛파킹을 하던 평범한 20대 젊은이의 투자 자문을 맡은 후, 1억 모으기부터 시작하여 현재는 90배 이상의 수익을 불린 자산가가 되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박종복은 '종잣돈 1억 모으는 법'과, '1억으로 건물투자하는 법'을 알려주겠다며,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는 "개미처럼 열심히, 꿀벌처럼 알뜰히"라는 구호를 소개했다.
 
멤버들은 박종복의 자택으로 이동했다. 박종복은 집안에다가 1995년과 2094년까지의 100년치의 달력을 붙여놓고 그동안의 부동산 거래 역사와 앞으로의 미래 계획을 꼼꼼히 정리해놓고 있었다. '100년의 시야'로 인생을 보면 자산을 어떻게 굴려야할지 길이 보인다는 것.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의 한 장면 ⓒ SBS

 
집안에 아내도 비번을 모르는 보물금고가 있다고 밝힌 박종복은 그중 하나를 공개했다. 안에는 박종복이 소유한 건물 문서들이 들어있었다. 박종복은 꼬마빌딩을 제외하고 6개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복은 멤버들도 5년 뒤, 10년 뒤 자신처럼 건물주가 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종잣돈 1억 만들기를 위해 멤버들의 소비유형을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종복은 자신의 이름을 딴 JBP 테스트를 통하여 고객의 성향과 소비유형을 분석한다고 밝혔다. 이승기가 대인관계와 품위유지 차원에서의 식비-술값 지출이 많다고 고백하자 박종복은 "정말 안 좋은 소비패턴이다. 특히 낮보다 지출이 많은 '밤소비'를 줄이지 못하면 자본금을 모으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유수빈 역시 100점 만점에 20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박종복은 "수입의 70% 정도는 무조건 저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기본 생활비 지출만으로도 그 정도 저축은 불가능하다는 유수빈에게 박종복은 "내 자산규모와 분수에 맞는 집에 살고 있는지 돌아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유수빈은 자신이 좋아하는 카페와 술집이 많다는 이유로 현재 살고있는 집을 선택했다고 밝혔고, 박종복은 "한마디로 소비하기 좋은 동네에 산다는 것"이라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한 달에 저축 규모를 묻는 질문에 유수빈이 계산을 안 해봤다고 하자 박종복은 "이런 대목이 화가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복은 월세가 더 낮은 집을 찾으라고 조언하며 고개를 갸우뚱하는 유수빈에게 "없을 것 같죠? 있다. 본인이 모르면 없는건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박종복은 "반대로 생각해야한다. 쓰고 남는 돈을 저축하는 게 아니라, 저축을 우선순위로 하고 포트폴리오를 짜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은 한 달에 한번씩 가족여행을 가는데 좋은 숙소에 신경을 쓴다고 밝혔다. 박종복은 이를 두고 "돈을 써서 만족하려는 것"이라고 정의하며 "소비로 만족하는 것은 부자가 못되는 지름길"이라고 지적했다. 박종복은 가난했던 자신의 과거 경험을 소개하며 "내가 스스로 일어나야 한다는 멘탈을 키우면 나중에 돈이 많이 들어와도 헛되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부자가 되고 싶다면 내 몸을 불편한 것을 감수할 줄 알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멤버들은 자리를 옮겨 수도권에서 1억으로 구입가능한 실제 매물을 확인하고 건물구입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멤버들은 박종복이 소개한 꼬마빌딩 1호로 이동했다. 1980년대 지어졋다는 건물은 상가와 가정집을 결합한 구조로 촬영 당시 매매가는 4억이었다.
 
낡고 허술해보이는 외관에 멤버들은 처음에 의아해했지만, 박종복은 "만일 여기에 신축을 하게되면 지상 4층짜리 건물을 지을 수 있다"며 현재보다 미래 가치에 주목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박종복은 "건물은 평생 함께할 배우자 고르듯 하면 안 된다. 나와 헤어지기 좋은(실속있고 팔기 쉬운) 매물을 구입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박종복이 소개한 팔기좋은 매물의 조건은, 지하철 역세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의 수혜 지역이자 주변의 대규모 주거지역으로 소비 수요가 풍족하다는 것, 박종복은 종잣돈 1억을 바탕으로 상가 보증금과 대출을 활용하여 4억짜리 건물을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의 한 장면 ⓒ SBS

 
박종복은 유수빈을 예로 들며 건물 구입 후 실거주 시 월세살이에서 건물주가 되어 생활비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기까지의 시뮬레이션을 꼼꼼하게 분석했다. 박종복은 "보통 사람들은 처음부터 수도권에 깨끗하고 좋은 아파트 한 채를 구매하려다가 가격이 비싸니까 그냥 포기해버린다. 현실을 무시하니까 출발 자체가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종복은 "투자는 직접 발품을 팔아야 알 수 있다. 그러면서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종복이 두 번째로 소개한 매물은 88년에 준공된 법률사무소 건물로 매매가는 3억8천만 원이었다. 법원, 검찰등, 법률사무소 등이 몰려있는 법세권 지역으로 우량 임차인들에 대한 신뢰감도 높을만한 위치였다. 박종복은 자신이 건물을 보러왔다는 가정하에 "전면이 몇 미터인가", "세입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등을 질문했을 것이라며 꿀팁을 전수했다. 또한 부동산계약전 반드시 확인해야할 세 가지로 임대차계약서, 토지이용계획확인원, 등기부등본 등을 꼭 확인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종복의 조언은 사회초년생들을 위한 기초적인 재테크 강의에 가까웠다. 사실 내용 자체는 크게 새롭거나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 집 마련의 의지조차 잃고 아버지 세대보다 가난한 아들 세대가 되어버린 젊은이들에게, 그래도 '아직은 노력하면 더 나은 미래가 있을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한 점은 필요한 부분이기도 했다.
 
박종복은 "불편함을 즐기면 미래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진다. 많이 공부하고 고민하고 선택하면 건물주가 될 수 있다"는 말로 방송을 마무리했다.
집사부일체 박종복 부동산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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