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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종전선언은 '시기상조', 미국 적대시정책 철회가 최우선"

리태성 외무성 부상, 24일 <조선중앙통신> 통해 담화 발표

등록 2021.09.24 06:47수정 2021.09.2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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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정권수립 기념일('9·9절') 73주년인 지난 9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노농적위대·사회안전군의 열병식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열병식 행사를 지켜보며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 연합뉴스=조선중앙TV

 
북한이 24일,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제안한 종전선언 추진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리태성 외무성 부상은 이날 오전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눈앞의 현실은 종전선언 채택이 시기상조라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리 부상은 "우리를 둘러싼 정치적환경이 달라지지 않고 미국의 적대시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종전을 열백번 선언한다고 하여도 달라질 것은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종전선언이 현시점에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미국의 적대시정책을 은폐하기 위한 연막으로 잘못 이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이중기준과 적대시 정책 철회는 조선 반도정세안정과 평화보장에서 최우선적인 순위"라고 강조했다.

다만 리 부상은 종전선언을 완전히 폄하하지는 않았다. 그는 "(종전선언이) 정치적 선언이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평화보장 체계 수립으로 나가는데서 종전을 선언하는 것은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
#종전선언 #유엔총회 #리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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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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