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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사 급증 의혹 보도에 윤석열 측 "관행, 아무 문제 없어"

"지극히 정상적 후원 활동" 반박했지만... '최다 협찬' 도이치모터스 의혹엔 침묵

등록 2021.09.23 13:03수정 2021.09.2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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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외교안보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앞서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던 당시 부인 김건희씨가 대표로 있는 코바나콘텐츠에 대한 기업 협찬이 급증했다는 의혹 보도가 나오자 "선거용 의혹 부풀리기 편향 보도"라며 정면 반박했다. 

윤석열 캠프 법률팀은 23일 입장문을 내고 "<오마이뉴스>의 '윤석열 총장 후보 시기, 김건희 전시 협찬사 28곳까지 늘어' 제목의 기사는 많은 시민의 호응을 받은 '유명 미술 전시'를 폄하하는 것으로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며 "기업들은 여느 전시회와 마찬가지로, '입장권'을 구매하고 홍보용 팸플릿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문화예술계에서 현재도 통용되고 있는 '상관행(商慣行)'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는 윤 후보가 지난 2019년 6월, 4명으로 압축된 검찰총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시기에 코바나콘텐츠가 주관한 전시 '야수파 걸작전'에 대한 협찬사가 4곳에서 28곳으로 급증했다고 이날 보도했다(관련 기사: '윤석열 총장 후보' 시기, 김건희 전시 협찬사 28곳까지 늘어 http://omn.kr/1v7oj). 

법률팀은 "'야수파걸작전 협찬 계약'은 2019년 4∼6월 초까지 완료돼 현수막·티켓·홍보물에 기업 로고의 인쇄까지 마쳤다. 모두 6월17일 검찰총장 지명 전에 이루어진 일"이라며 "GS칼텍스 등 12개 기업은 공동 주최사인 <연합뉴스>가 코바나컨텐츠와 상관없이 독자 유치해 직접 후원금을 받은 것이다. 이는 누군가의 후광에 의한 것이 아니라 많은 홍보 효과가 기대되는 전시였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윤석열 측 "검찰서 전수조사 새 내용 없어... 보도, 심히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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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25일 윤석열 당시 신임 검찰총장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기 위해 입장한 모습. 부인 김건희씨가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의 옷매무새를 다듬고 있다. ⓒ 연합뉴스

 
이어 "법무부 장관의 지시로 작년 9월부터 1년여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가 전수조사했음에도 새로운 내용이 없었다. 이제는 사기업간 계약서까지 특정 언론사에 유출돼 악용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오마이뉴스>는 지극히 정상적인 전시 후원 활동을 문제가 있는 것처럼 '선거용 의혹 부풀리기' 편향 보도를 반복하고 있어 심히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윤석열 측은 현재 주가조작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대표에 대한 의혹 보도 내용에 대해선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오마이뉴스>는 이날 같은 보도에서 "김건희씨가 코바나콘텐츠 대표로 정식 취임한 지난 2009년부터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 후보자에 지명된 2019년까지 코바나콘텐츠가 주관·주최한 전시나 공연에서 가장 자주 협찬사로 나선 기업이 도이치모터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도이치모터스는 샤갈전과 뮤지컬 '미스 사이공', 마크 리부 사진전, 폴 고갱전, 필립 할스만 사진전, 마크 로스코전, 르 코르뷔지에전, 야수파 걸작선 등 총 8번을 협찬했다"며 "이는 대한항공(7번), 삼성(5번), LG(4번),  KT&G(2회), GS칼텍스(2번) 등 대기업이나 우리은행·국민은행·신한은행·KDB산업은행(4번), 하나은행(2번) 등 시중·국책은행보다 많은 협찬 횟수"라고 부연했다.

한편 검찰은 현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코바나콘텐츠 전시 협찬 의혹을 수사 중이다. 김 대표는 권 대표가 지난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이아무개씨와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종하는 과정에서 '전주'로 참여했고, 그 대가로 주식을 헐값에 사들인 뒤 되팔아 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윤석열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도이치모터스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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