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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출신 윤석열 대변인, 10일 만에 사임

이동훈 대변인 "일신상의 이유"... '윤석열 X파일 관련 있냐'는 질문에는 "상관 없다"

등록 2021.06.20 10:07수정 2021.06.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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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최근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왼쪽)과 이상록 전 국민권익위원회 홍보담당관(오른쪽)을 대변인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20일 이동훈 대변인은 "일신상의 이유"를 들며 갑작스레 사임했다. ⓒ 연합뉴스

 
<조선일보> 논설위원 출신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공보 업무를 맡았던 이동훈 대변인이 20일 갑작스레 사임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오전 7시 7분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일신상의 이유로 직을 내려놓는다"며 "이후 공보 관련 문의는 이상록 대변인에게 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는 추가 취재를 위해 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휴대전화 전원이 아예 꺼져 있었다.

이 대변인과 함께 공동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상록 대변인은 약 40분 뒤 "이동훈 전 대변인 관련해 말씀드리겠다"고 알렸다. 그는 "윤석열 전 총장은 18일 금요일 저녁 두 대변인을 만나 '앞으로 국민 앞에 더 겸허하게 잘하자'면서 격려했다"며 "하지만 "이 전 대변인은 19일 오후 건강 등의 사유로 더 이상 대변인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상록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은 아쉬운 마음으로 이를 수용했다"며 "당분간은 저 혼자 대변인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20일 오전 <오마이뉴스>가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을 때마다 이상록 대변인의 휴대전화 전원도 꺼져 있었다.

이동훈 전 대변인이 선임된 지 열흘 만에 물러난 배경에는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둘러싼 '메시지 혼선'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그는 지난 1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입당은 당연한 걸로 받아들여도 되겠냐'는 질문에 "네, 그래도 될 것 같다"고 답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몇 시간 뒤 곧바로 대변인을 거쳐 "입당 문제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태산처럼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전 대변인은 자신의 거취가 '윤석열 X파일'과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이 문제가 대변인직 사퇴와 관련 있냐'는 질문에 "상관이 없다"고 답변했다. 전날 정치평론가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전 총장과 처, 장모의 의혹이 정리된 파일을 입수했다"며 "'이런 의혹을 받는 분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 일은 무척 힘들겠구나'라는 게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했다.
#윤석열 #이동훈 #이상록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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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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