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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용산참사 발언, 일부만 보도돼 문제"

"일부 언론에 의해 생략된 게 문제, 죄송스럽게 생각"... 유가족들 기자회견 열 예정

등록 2021.04.01 12:24수정 2021.04.0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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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노인 복지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최근 불거진 자신의 용산참사 관련 발언 논란을 '일부 언론의 왜곡보도 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일 오전 서울 종로 노인종합복지관 간담회 후 기자들을 만나 "(용산참사 발언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에서 사퇴 요구까지 나왔다"는 질문에 "제가 그 부분(용산참사) 언급한 걸 처음부터 방송하고 인용한다면 그런 식의 공격이 가능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언론보도를 문제 삼았다.

오 후보는 구체적으로 "과도하고 성급한 (재개발로 인한) 참사인 부분, 당시 서울시장으로서 책임을 느끼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그 부분은 생략된 채 앞 (발언) 부분만 보도되고 있다. 일부 언론에 의해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용산참사 희생자·유족) 그분들 그렇게 참사 당하시게 된 것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공권력 투입 과정에서 좀 더 신중하게 했다면 이런 사고가 재발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책임 느끼고 있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오세훈 "죄송하다 말씀은 생략된 채 보도"... 그러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영국 정의당 신임 대표는 1일 "기억 앞에 겸손하다는 오세훈 후보에게서 시민 앞에, 특히 사회적 약자 앞에 겸손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며 "용산참사는 오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 발생한 비극이다. 책임자로서 석고대죄를 해도 부족한 마당에 10년이 더 지나서까지 희생된 분들을 모욕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도 같은 날 오 후보의 용산참사 발언과 관련, "욕도 아깝다"라는 다섯 자 공식 논평을 냈다(관련 기사 : 민주노총, 오세훈 향해 다섯 자 논평 "욕도 아깝다" http://omn.kr/1so8l). 특히 용산참사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따로 기자회견을 열어 오 후보의 발언을 비판할 예정이다.


한편, 오세훈 후보의 용산참사 발언은 지난 3월 31일 관훈토론회에서 나왔다. 오 후보는 당시 용산참사 관련 입장을 묻는 말에 "재개발 과정에서 그 지역 임차인들이 중심이 돼 전국철거민연합이란 시민단체가 가세해서 매우 폭력적인 형태의 저항이 있었다. 쇠구슬인가 돌멩이인가를 쏘면서 건물을 점거하고 저항했다"라며 "이 사고는 과도한, 부주의한 폭력행위를 진압하기 위한 경찰력 투입으로부터 생겼다. 그것이 본질"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장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낄 사안이다. 아무리 재건축·재개발이 주택공급에 필요하더라도 임차인들의 권익이 최대한 보장되는 형태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됐어야 바람직한 행정인데 극한투쟁·갈등의 모습은 시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낄 대목이다. 여러 번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보궐선거 #용산참사 #관훈토론회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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