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바이든, 김정은 만날 의향 없어... 트럼프와 달라"

사키 대변인 "바이든의 대북 접근법, 전과는 상당히 다를 것"

등록 2021.03.30 09:29수정 2021.03.3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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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공식 회견을 중계하는 NBC 방송 갈무리. ⓒ NBC

 
미국 백악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과의 일정한 형태의 외교에 준비돼있다고 말했는데, 김 위원장과 마주 앉는 것도 포함되느냐'는 기자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접근방식은 상당히 다를 것(quite different)으로 본다"라며 "(김 위원장을 만나는 것은) 그가 의도하는 바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한 비핵화 협상을 위해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세 차례나 북미정상회담을 열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다른 방식의 대북 정책을 펼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5일 열린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만약 북한이 긴장 고조를 선택한다면 그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우리는 일정한 형태의 외교(some form of diplomacy)도 준비하고 있다"라며 "다만 이는 비핵화라는 최종 결과를 조건으로 한 것이어야 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회견이 끝난 후 사키 대변인은 대북 정책 검토가 언제 완료되냐는 질문에 "다자 이해당사자 간 검토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 일본의 안보보좌관들과 대북 정책 검토를 논의 중이며, 다음 주에 한미일 3자 대화가 열릴 것"이라며 "이 협의들은 우리가 대북 정책을 검토하는 과정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최근 북한은 동해상으로 잇달아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북한이 바이든 행정부에 보내는 메시지로 보고 있다.
#조 바이든 #김정은 #북미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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