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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사라진 세상에 남은 남성들... 저주가 시작됐다

[미리보는 영화] <카오스 워킹>

21.02.27 10:12최종업데이트21.02.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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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오스 워킹> 관련 이미지. ⓒ 롯데엔터테인먼트

 
우주를 배경으로 한 또 하나의 SF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기존 장르 영화와 다른 점이 있다면 첨단 과학이 아닌 바이러스가 소재라는 사실이다. 

영화 <카오스 워킹>은 지구 외에 새로운 터전을 찾은 인간들이 일명 '노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 노이즈 바이러스란 마음의 소리가 타인에게 노출되게 하는 병원체로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무슨 생각을 하든 타인들이 들을 수 있다는 특징이있다. 

또 다른 특징은 이 바이러스는 남성만 감염되며 여성은 면역을 형성하게 된다. 하지만 영화 속 이주민 마을 일부는 여성이 한 명도 존재하지 않는 곳이 있다. 그곳에서 태어난 토드(톰 홀랜드)가 2차 이주민 선발대 임무 중 불시착한 바이올라(데이지 리들리)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새로운 사건이 이 영화의 핵심이다.

뉴월드라는 가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토드와 바이올라는 서로를 의심하다가 뉴월드에 얽힌 몇 가지 진실을 알아간다. 여성이 사라진 이유를 알게 된 토드는 바이올라를 도와 2차 이주민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 그런 토드를 막으려 하는 남성들, 그리고 토드를 돕게 되는 제3의 마을 사람들이 얽히며 영화는 일종의 긴장감을 담보한다.
 

영화 <카오스 워킹> 관련 이미지.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카오스 워킹> 관련 이미지.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패트릭 네스가 쓴 3부작 시리즈인 <카오스 월드>는 영국에서 카네기 메달을 받는 등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인정받는다. 영화는 3권 중 1권을 토대로 했으며 속편을 암시하는 결말로 궁금증을 자아낸다.

마블의 인기 시리즈인 <스파이더맨>으로 잘 알려진 톰 홀랜드, 그리고 루카스 필름의 대표작 <스타워즈> 시리즈에 등장하는 데이지 리들리가 만났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흥미를 가질만 하다. 지금에야 마블 스튜디오와 루카스 필름 모두 디즈니에 속하게 됐지만, 오랜 시간 인기를 구가한 프렌차이즈의 새 시즌을 상징하는 배우들이라 그만큼 관객의 소구가 높을 법하다.   

개봉을 앞두고 프리미어 주간이라며 사실상 변칙 개봉을 한 <카오스 워킹>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이 다양하다. 이미 원작을 본 관객은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다. 다만 SF 영화 중 제법 신선한 소재를 다뤘기에 해당 장르 팬이라면 한 번쯤 관람해도 좋을 것이다. 소설에서 상상되던 여러 이미지들을 나름 감각적 화면으로 구현해냈다. 반면 소설 1편만 다루고 있기에 주요 캐릭터들이 겪는 사건들이 다소 심심하게 다가올 여지는 있다.

한줄평: 일단 기발한 상상력으로 먹고 들어간다
평점: ★★★(3/5)   

 
영화 <카오스 워킹> 관련 정보

원제: Chaos Walking
감독: 더그 라이만 
출연: 톰 홀랜드, 데이지 리들리, 매즈 미켈슨, 닉 조나스
수입 및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9분
북미개봉: 2021년 3월 5일
국내개봉: 2021년 3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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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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