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또 하나의 트로피를 눈앞에 두게 됐다.
지난해 12월 17일 FIFA(국제축구연맹)가 2020년 최고의 남자 축구 선수로 뽑은 간판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골 결정력은 클럽 월드컵에서도 빛났다. 지난 6일 눈 내리는 베를린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일정을 소화한 뒤 곧바로 카타르로 날아온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피곤할 줄도 모르고 완승을 만들어냈다.
한지 플리크 감독이 이끌고 있는 FC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한국 시각으로 9일 오전 3시 카타르 알 라얀에 있는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 알 아흘리(이집트)와의 준결승전에서 간판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넣은 두 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 티그레스 UANL(멕시코)과 만나게 됐다.
레반도프스키, 오른발과 헤더로 각각 1골씩
한국 국가대표 공격형 미드필더 황희찬이 소속된 RB 라이프치히보다 승점 7점을 앞선 상태에서 분데스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이 여장을 풀자마자 준결승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지만 주장 마누엘 노이어를 비롯하여 핵심 선수들 대부분이 제몫을 다하며 별 문제 없이 결승전에 올랐다. 심지어 간판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90분 그 이상의 시간을 교체도 없이 풀 타임으로 뛰어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해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 자격으로 클럽 월드컵에 나온 FC 바이에른 뮌헨은 아프리카 대표로 나온 이집트의 알 아흘리를 맞아 게임 시작 후 17분 만에 첫 골을 터뜨리며 강팀의 위용을 맘껏 자랑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으로 만든 좋은 득점 기회에서 세어주 그나브리가 슛 욕심을 버리고 동료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빛나게 한 덕분이었다. 그나브리의 패스를 받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완벽한 첫 터치에 이은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알 아흘리 골키퍼 엘-셰나위가 골 라인 위에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레반도프스키의 슛 타이밍은 골키퍼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반 박자 빨랐다.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전 중반에 다섯 장의 교체 카드를 적극 활용하며 핵심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지만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대체 선수는 들어오지 않았다. 그만큼 평소 몸 관리를 잘 해내고 있다는 증거였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85분에 쐐기골까지 넣으며 게임을 끝냈다. 62분에 그나브리 대신 들어온 르로이 사네가 오른쪽 끝줄 바로 앞에서 높게 띄워준 공을 향해 기다렸다는 듯 반대쪽에서 솟구쳐 빈 골문에 헤더를 꽂아넣은 것이다.
이제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12일(금) 오전 3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북중미&카리브해 대표로 참가하여 울산 현대(한국)를 물리친 바 있는 티그레스 UANL(멕시코)과 클럽 월드컵 타이틀을 놓고 결승전을 펼친다. 프랑스 국가대표 골잡이 출신 앙드레-피에르 지냑이 이끌고 있는 티그레스는 남아메리카 챔피언 파우메이라스(브라질)와의 준결승전에서 예상을 뒤엎고 1-0으로 이겨 이번 클럽 월드컵 기세가 카타르 하늘에 닿을 듯하기에 유럽 챔피언과의 결승전이 더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FIFA 클럽 월드컵 준결승 결과(9일 오전 3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알 라얀)
★ FC 바이에른 뮌헨 2-0 알 아흘리 [득점 :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17분,도움-세어주 그나브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85분,도움-르로이 사네)]
◇ FC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
FW :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AMF : 세어주 그나브리(62분↔르로이 사네), 토마스 뮐러(62분↔추포 모팅), 킹슬리 코망(77분↔자말 무시알라)
DMF : 마르크 로카(69분↔코랑탱 톨리소), 조슈아 키미히
DF : 알폰소 데이비스, 다비드 알라바, 제롬 보아텡(77분↔니클라스 쥘레), 벵자맹 파바르
GK : 마누엘 노이어
◇ 결승전 일정
FC 바이에른 뮌헨 - 티그레스 UANL
(2월 12일 오전 3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 알 라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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