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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미, 포괄적·호혜적 책임동맹으로 발전시킬 것"

NSC 전체회의 주재... 외교부 재외국민 보호, 군 코로나 대응 헌신 치하

등록 2021.01.21 17:22수정 2021.01.2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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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 및 외교안보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기사 보강: 21일 오후 6시 10분]

미국의 새 행정부가 출범한 현 시점을 '급격한 전환기'로 정의한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의 전환기를 우리의 시간으로 만들어 가야 할 때"라면서 외교·안보 부처에 능동적·주도적 대응을 주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후 청와대 영상회의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2021년 외교·안보 분야 정책기조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정부는 국민과 함께 바이든 신정부의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국민의 통합 속에서 더 나은 미국을 재건해 나가길 기원하며, 우리 정부와 함께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양국 정부가 공통으로 지향하는 국제연대와 다자주의에 기반한 포용적이며 개방적인 국제질서를 만드는 데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면서 "정부는 튼튼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국제질서와 안보환경에 더욱 능동적이며 주도적으로 대응해 나가면서 한미동맹을 더욱 포괄적이며 호혜적인 책임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질서가 급격한 전환기에 들어서고 있다"면서 "굳건한 한미동맹과 함께 주변국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지금의 전환기를 우리의 시간으로 만들어 가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주변국 정세와 관련, 대중국 관계에 대해 문 대통령은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면서 한반도 평화 증진의 주요 파트너인 중국과는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이하여, 한층 발전된 관계로 나아가는 기반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이웃 나라 일본과는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함께 지혜를 모으며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 도쿄올림픽을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대회로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도록 협력하면서 한일관계 개선과 동북아 평화 진전의 기회로 삼아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러시아와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보다 내실 있게 발전시키고,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여 우리 정부의 큰 외교적 성과인 신남방·신북방 정책의 폭과 깊이를 더욱 확장해 나가야 하겠다"고 각 부처에 당부했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는 온 겨레의 염원"이라고 밝힌 문 대통령은 "정부는 미국 바이든 신정부와 함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며, 북한과도 대화와 협력의 길로 되돌아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으면서 우리 정부에 주어진 마지막 1년이라는 각오로 임해 주기 바란다"고 각 부처의 협력을 당부했다. 

"외교부의 재외국민 보호에 박수...군의 코로나 대응 헌신에 감사"

또한 문 대통령은 "외교의 중심에 항상 우리 국민이 있어야 한다, 지난해 우리 정부는 재외국민을 코로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 우리 국민들을 세계 각지에서 안전하게 귀국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 했다"면서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를 보여준 외교부의 역할에 박수를 보내고, 전 세계 어디에 있든 우리 국민들이 안전하게 보호받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방부를 향해서는 "강한 국방이 평화의 기반"이라며 "국방개혁 2.0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전력 현대화 사업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고, 인공지능, 로봇, 드론 등 4차 산업 혁명의 신기술을 군에 적극 도입하여 새로운 형태의 미래위협에 대비하면서 국내 민간산업 발전과의 선순환도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특히 '국민을 위한, 국민의 군대'로서의 역할을 강조한 문 대통령은 "코로나 대응에서 우리 군이 보여준 헌신적 모습에 감사하며, 백신의 안전한 수송을 위해서도 다시 한번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첫 NSC 전체회의이기도 한 이날 회의를 주재한 문 대통령은 이어 외교부와 통일부, 국방부로부터 2021년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이날 보고는 외교안보 정책 방향에 대한 종합적 점검과 논의의 중요성을 감안해 대면 보고로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일관된 추진을 통해 3차례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고 북미대화의 물꼬를 트는 등 한반도 평화 조성에 기여한 외교안부 부처의 노력을 평가했으며, 2021년 올해에는 멈춰 있는 북미대화와 남북대화에서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 "강경화 장관, 헌신적으로 많은 역할·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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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 및 외교안보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퇴임 예정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별도로 지목해 그동안 노고를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첫 여성 외교장관이자 최장수 장관으로서 출범 초기 어려운 한반도 상황을 극복하고 북미, 남북 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헌신적으로 많은 역할과 기여를 해 주셨다"면서 "특히 지난해부터는 코로나 위기 상황을 맞아 국제사회와 협력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특별한 공로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당에서도 강 장관의 국가에 대한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NSC 전체회의 #외교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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