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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군단 '새 캡틴' 나지완, KIA 5강행 이끌까?

[KBO리그] 공수 반등에 성공한 나지완. 두번째 FA 앞두고 주장 선임.

21.01.16 12:27최종업데이트21.01.1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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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KIA의 주장으로 선임된 나지완 ⓒ KIA타이거즈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의 주장으로 외야수 나지완이 선임되었다. KIA에서 2년 차 시즌을 앞둔 윌리엄스 감독은 나지완을 지명하며 그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단국대를 졸업하고 2008년 2차 1라운드 5순위로 KIA에 입단한 나지완이 주장 완장을 찬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 홈런으로 KIA의 통합 우승을 주도했던 프랜차이즈 스타인 그가 의외로 뒤늦게 프로 14년 차 시즌에 주장이란 중책을 맡게 되었다. 

지난해 나지완은 윌리엄스 감독 체제하의 첫 시즌에 반등에 성공했다. 2019년 그는 프로 데뷔 후 가장 적은 56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0.186 6홈런 17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665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공수에 걸쳐 반등을 입증한 KIA 나지완 ⓒ KIA 타이거즈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16으로 음수였다. 1985년생인 그가 만 34세 시즌에 부진에 빠지자 '에이징 커브'가 시작되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나지완은 지난해 타율 0.291 17홈런 92타점 OPS 0.836 WAR 3.45로 반등에 성공했다. 그는 2019년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전부 소화할 경우, 추정 득점을 나타내는 RC/27이 3.71에 그쳤다. 하지만 2020년에는 6.97로 전년도와 비교해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해의 또 다른 긍정적인 변화는 수비 능력을 되찾았다는 점이다. 2019년 나지완은 좌익수 수비 이닝이 62이닝에 그쳐 '수비 불가' 판정을 받았다는 우려를 샀다. 

하지만 2020년에는 좌익수로서 1019.1이닝 동안 수비에 나서 우려를 불식시켰다. 만 35세 시즌을 치른 베테랑이 수비 이닝이 전년도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사례는 흔치 않다. 선수 본인의 각고의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하다. 

지난해부터 최형우가 사실상 붙박이 지명타자를 맡게 되었다. 나지완의 좌익수 수비 가능 여부는 KIA의 선발 라인업 구성에 엄청난 차이를 내포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주전 우익수였던 터커가 올해는 팀의 취약 포지션인 1루수로의 전환이 거론되고 있다. KIA는 공수를 겸비한 주전급 외야수가 타 팀과 비교해 적은 편이다. 올해도 나지완이 좌익수를 굳건히 맡아줘야만 KIA의 외야 고민이 줄어들 수 있다. 
 

꾸준한 활약에도 저평가를 받고 있는 KIA 나지완 (출처: KBO야매카툰/엠스플뉴스)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일각에서는 나지완이 기량에 비해 저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프로 데뷔 후 개인 타이틀을 차지하거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적이 없다. 하지만 나지완은 김성한이 보유하고 있던 타이거즈 최다 207홈런을 넘어 221홈런을 작성하며 꾸준함을 과시했다. '거포 군단'이란 옛 명성을 잃은 KIA에서 나지완이 프랜차이즈 거포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 시즌 종료 뒤 나지완은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다. 그가 소위 'FA로이드'를 누리며 맹활약한다면 KIA의 가을야구 복귀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주장을 맡은 나지완이 KIA의 반등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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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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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KIA타이거즈 나지완 최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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