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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남인순 의원님, 침묵으로 일관하실 겁니까?"

'박원순 성추행 혐의 피소사실 유출 의혹' 논란 확산... 국민의힘 초선, 의원직 사퇴도 요구

등록 2021.01.05 13:32수정 2021.01.0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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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자료사진) ⓒ 남소연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님, 침묵으로 일관하실 겁니까?"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이 5일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물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혐의 피소 관련 사실을 서울시에 전달했다고 알려진 남인순 의원의 해명을 촉구한 것이다. 서울북부지검은 지난달 30일 박 전 시장에게 피소 가능성을 유출한 경로 중 하나로 남 의원을 지목한 바 있다. 남 의원은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등을 지낸 여성운동가 출신이다.

이에 대해 조 대변인은 "(남 의원은) 피소 사실을 몰랐다고 부인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며 "여성 인권 운운하며 '가해자 감싸기'에 급급하셨던 건가. 남 의원의 길어지는 침묵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피소 가능성 유출은) 고 박원순 전 시장과의 친분을 이유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위력을 행사한 것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남 의원도 결코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남 의원의 침묵으로 인해 피해자에게는 고통을, 반(反)성폭력 운동에 힘써온 여성단체들 전체가 매도되고 있는 작금의 상황 역시 외면하지 말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선 긋기하고 침묵하면 그만이냐"면서 해명 및 조치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조 대변인은 "현 상황에 대해 남 의원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 역시 필요하지만, 또 다른 문제가 하나 더 있다"며 "민주당 소속 남성 정치인들에 의한 성폭력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당내 여성 정치인들이 모여 TF를 만들고 방지책을 마련하는 등, 수습하기 바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작 책임을 져야 할 남성 정치인들은 꼬리 자르기에 바쁘고 여성 정치인들이 책임지는 것이 민주당의 현주소"라며 "(민주당은) 작금의 사태에 대해 방관하며 재보궐 선거 준비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이 사안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제대로 된 입장을 표명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남 의원의 사과 및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통해 "남 의원은 과연 (박 전 시장에 대한 피소 가능성을) 서울시에만 알렸을까? 청와대에도 알렸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박 전 시장이 성범죄 혐의로 고발된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서울시와 청와대에 알려 법적 대응 및 서울시장 보궐선거 준비 등을 논의한 걸로 보는 게 자연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성운동가 출신인 남인순 의원은 성범죄 고발 사실 유출에 대해 사과는커녕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어 그 배경이 더욱 의심스럽다"라며 "(남 의원은) 즉시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하여 우리나라 여성운동의 명예를 지켜주길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박원순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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