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냐 국민의힘이냐, 충남 예산에서 펼쳐지는 승부

충남 예산군의원 라선거구 재선거... 승리 당이 군의회 주도권 잡을 듯

등록 2021.01.05 13:53수정 2021.01.0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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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7일 충남 예산군에서도 큰 정치 이벤트가 펼쳐진다. 전국적으로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크게 주목받지만, 충남 예산군에선 군의원 라선거구(덕산·봉산·고덕·신암면) 재선거가 열린다.

채 100일이 남지 않았다. 더욱이 지난해 4.15총선처럼 코로나19 여파로 후보들이 자신을 알리는 적극적인 대면선거운동을 하기 어렵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필수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거대양당 대결 양상이다.

민주당 후보군은 ▲이경일(58) 덕산면 읍내2리 이장 ▲이흥엽(63) 전 군청 총무과장 ▲조돈길(69) 고덕면번영회장 ▲허진욱(69) 현대산업환경건설 이사다. 국민의힘 후보군은 ▲엄태순(70) 고덕면개발위원장 ▲홍원표(39) 신암우체국장이다. 본선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당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무소속 후보는 아직 없는 상태다.

그렇다 보니 정당별로 경선 방식과 전략공천 여부 등 '공천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양당은 기자와 가진 통화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민주당)와 "이기는 선거"(국민의힘)를 강조했다.

강훈식(충남 아산을 국회의원)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은 "남은 임기가 길지 않아 즉시 일할 수 있는 일꾼을 뽑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많다"며 "거기에 맞춰 공천과정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좋은 후보를 찾는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당은 기본적으로 경선이 원칙"이라면서도 "어떤 후보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그분(후보)들의 면면을 봐야 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민주당 충남도당의 경우 지난해 11월 28일 '제2차 온택트 운영위원회의'를 열어 ▲공직선거후보자추천위원회·재심위원회·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처리하고, 문진석(천안갑 국회의원) 공관위원장과 재심위원장, 선관위원장 임명을 의결했다.


박찬주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은 "도당에서 공천룰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 원칙은 이기는 선거, 폭넓고 자유로운 경선"이라며 "사무처가 두 가지 방안을 갖고 구체적인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의 중진 의원(홍문표 국회의원)이 일차적으로 후보선출이나 선거대응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 도당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재선거는 군의원 1명을 뽑는 초미니선거이자 잔여임기가 1년가량에 불과하다. 하지만 승리정당이 사상 처음 '민주당 5명-국민의힘 5명'으로 동수를 이룬 군의회에서 과반을 차지해 의정활동 주도권을 쥘 수 있어 상징적이라는 평가다.

더욱이 내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 성격은 물론, 충남도내 15개 시군 가운데 재보궐선거는 라선거구가 유일해 정당들이 지원유세 등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면단위별로 자신들을 대변할 '지역구 군의원'을 배출하기 위해 표심이 결집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들은 ▲고덕 3명 ▲덕산 2명 ▲신암 1명 ▲봉산 0명이다.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소셜미디어 등이 낯선 어르신들에게 '비대면' 선거운동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중앙당 차원에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충남 예산에서 재선거 원인을 제공한 정당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지도 관전포인트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지방선거 #재보권선거 #정당대결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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