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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100호 골' 손흥민의 활약은 토트넘의 역사가 된다

[PL 17R] 손흥민, 리즈전 '1G 1A' 맹활약 펼치며 토트넘 승리 견인

21.01.03 09:26최종업데이트21.01.0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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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통산 100호골 달성한 손흥민 ⓒ 로이터/연합뉴스


 
역사를 새로 쓴 손흥민의 득점과 함께 토트넘이 승전고를 울렸다.
 
2일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0-2021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이하 토트넘)와 리즈 유나이티드(이하 리즈)의 맞대결이 벌어졌다. 토트넘은 나란히 1골 1어시스트를 터뜨린 손흥민과 케인의 활약에 힘입어 리즈에 3-0 완승을 거뒀다.
 
최근 흐름은 좋지 않은 토트넘이었다. 최근 리그 4경기 무승(2무 2패)에 그친 토트넘은 7위까지 추락한 상태였다. 특히 수비에 강점을 나타냈던 초반과 달리 최근 5경기에서 연속으로 실점을 허용하는 등 경기력에도 문제점을 보였다. '주포' 케인과 손흥민의 침묵 역시 결과로 직결됐다.
 
지난 라운드 풀럼과의 경기가 코로나 이슈로 취소되며 뜻밖의 휴식을 얻은 토트넘이 리즈를 만났다. 우승권에 도전하는 토트넘으로선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 토트넘은 이번 리즈전에서 승리할 경우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승격팀' 리즈 역시 비엘사 감독 체제 아래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토트넘으로선 결코 방심할 수 없었다.
 
경기에 앞서 로셀소와 라멜라가 코로나 확진으로 공백이 발생한 상황. 무리뉴 감독은 가용한 범위 내에서 베스트 라인업을 꾸리며 승리를 노렸다. 토트넘은 최전방에 해리 케인, 2선에 손흥민과 은돔벨레, 베르바인이 배치된 4-2-3-1 포메이션으로 리즈전에 나섰다.
 
토트넘, '케인-손흥민 듀오' 활약 힘입어 리즈 격파
 
경기는 시작부터 난타전으로 전개됐다. 압박을 기반으로 강하게 공격을 시도하는 리즈는 강점을 살려 토트넘을 압박했다. 반면 토트넘은 강한 압박의 '양날의 검'으로 지적되는 리즈의 수비 배후 공간을 공략하며 맞불을 놓았다. 두 팀 모두 무엇보다 선제골이 중요한 양상이었다.
 
상대의 압박을 흘려내고 역습을 노린 무리뉴의 맞춤 전술은 선제골로 연결됐다. 전반 26분, 리즈의 빌드업 과정에서 패스 미스가 나왔다. 베르바인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PK를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해리 케인은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 토트넘은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2번째 골의 득점은 손흥민이었다. 전반 42분, 요리스의 골킥이 상대 진영 깊숙이 연결됐다. 측면에서 볼을 지켜낸 케인이 중앙으로 크로스를 시도했다. 순간 스프린트로 침투한 손흥민은 케인의 크로스를 원터치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리즈의 골망을 흔들었다.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케인과 손흥민의 합작품이었다.
 
손흥민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4분, 손흥민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알데르베이럴트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하며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급해진 리즈는 이른 시간 3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꺼내 들었지만 공격은 살아나지 않았다. 토트넘은 비록 경기 종료 직전 도허티의 퇴장이 있었지만 무실점을 지켜내며 리즈에 3-0 완승을 거뒀다.
 
'토트넘 소속 100호 골' 역사를 새로 쓴 손흥민
 
이날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승점 29점을 쌓아 리그 3위로 수직 상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더욱이 최근 공수에서 모두 문제점을 보였던 토트넘은 이날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리즈를 격파하며 팬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토트넘의 값진 승리의 중심에는 '에이스'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 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선정하는 '킹 오브 더 매치(KOM)'에도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올시즌 무리뉴의 전술 아래 '날개'를 단 손흥민이다. 선수비 후역습 전술에서 빠른 스프린트와 최고의 골 결정력을 보유한 손흥민은 토트넘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토트넘은 대부분 경기에서 적은 슈팅을 기록하지만, 순간 침투한 손흥민의 결정력에 힘입어 득점을 터뜨리고 있다. '월드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을 리그 도움 선두로 만든 것 역시 손흥민의 활약 덕이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토트넘은 초반 리즈의 강한 압박에 라인을 내린 채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이후 이따금 전개되는 역습 상황에서는 롱볼을 활용해 손흥민의 스프린트를 유도했다. 강한 압박 뒤에 생기는 리즈의 수비 뒷공간을 공략한 전술이었다. 무리뉴식 맞춤 전술은 이번에도 손흥민의 득점으로 연결됐고, 이는 토트넘이 주도적으로 경기를 이끌어갈 발판이 되었다.
 
손흥민의 활약은 연일 토트넘의 역사가 되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토트넘 소속 100호 골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100호 골의 기록은 토트넘 역사상 17명만이 달성했으며, 손흥민은 역대 18번째로 클럽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2019년 개장한 새 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의 프리미어 리그, 챔피언스리그 1호 골, 무리뉴 감독 부임 후 첫 골 모두 손흥민이 기록했던 점 역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토트넘은 승리를 거두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한편 치열했던 리그 박싱데이 일정을 마무리한 토트넘은 오는 6일 카라바오컵 4강에서 브렌트포드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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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 대한 관심이 많고 글쓰는것을 좋아하여 스포츠 기자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https://m.blog.naver.com/filippo_hazag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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