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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으면 들을수록..." 신곡 발표 엄정화에 힘 된 이효리 한마디

[인터뷰] 신곡 '호피무늬' 발매한 엄정화

20.12.22 18:01최종업데이트20.12.2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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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신곡을 내고 컴백하는 가수 엄정화. '호피무늬'라는 노래로 돌아온 그는 "예상치도 못하게, 마치 서프라이즈 선물처럼 이 곡을 만나게 되었고 컴백을 하게 돼 너무나 즐거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지난 17일 오후 엄정화에게 인터뷰 질문지를 보내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효리가 준 용기에 감사 
  

신곡 '호피무늬'로 돌아온 엄정화 ⓒ 사람엔터테인먼트


MBC <놀면 뭐하니?>에서 환불원정대를 준비하던 당시, 엄정화를 비롯한 멤버들은 각자 한 곡씩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곡을 준비해 와서 서로 들려주었는데 이번 신곡 '호피무늬'는 당시 엄정화가 준비한 곡이었다.
 
최종적으로는 '돈 터치 미'란 곡이 결정되어 활동을 하게 되었지만 '호피무늬'란 곡이 엄정화의 마음 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것. 3년만의 신곡으로 '호피무늬'를 고른 이유도 이것이었다. 엄정화는 "이효리와의 저녁 식사 중 '호피무늬'에 대한 대화를 나누게 되었고, 효리 역시 저에게 이 곡이 너무나 좋을 것 같다고, 들으면 들을수록 좋다고 빨리 만들면 좋겠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저 역시 이 곡을 너무 좋아했고, 불러보고 싶었던 곡이라 아쉬움이 계속 남아 있었는데 결국 결심을 하고 아메바컬쳐에 프러포즈하게 되었다. '결과에 마음 주지 말고 즐기면서 하세요'라고 말해준 효리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호피무늬'는 개코, 화사, DPR LIVE, 리아킴, 챈슬러 등 능력 있는 뮤지션들이 참여한 곡이다. 오래전부터 다이나믹듀오의 개코와 작업을 꼭 해보고 싶었다는 엄정화는 환불원정대에 최고의 곡을 만들어줄 프로듀서로 개코를 생각했고 그에게 곡을 요청했다. 

피처링을 맡은 화사와의 인연은 어떻게 된 걸까. 엄정화는 "이 곡의 인트로를 듣는 순간 오직 화사가 떠올랐고, 환불원정대를 통해 친분이 생긴 화사에게 요청을 하게 되었고 화사 역시 흔쾌히 참여해주겠다는 답을 주었다"며 화사가 참여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평소 너무나 좋아한 화사가 함께 해주어서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도 했다.

엄정화가 이야기하는 희망
  

신곡 '호피무늬'로 돌아온 엄정화 ⓒ 사람엔터테인먼트

   
그렇다면 신곡을 준비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일까. 이에 엄정화는 "'호피무늬'라는 직관적인 곡 제목과 함께 이번 신곡은 엄정화가 이야기하는 희망이 주제인 곡"이라고 답변했다. 

"가사 중에 '영원한 건 없다 해도 영원할 순간은 있어'란 구절이 있는데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와닿는다. 지금 이 순간도, 이번 신곡을 준비하는 모든 과정 역시 즐거움의 연속이며 저에게는 영원할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늘 그랬듯 비주얼 부분에도 엄정화는 심혈을 기울였다. 호피무늬 의상이 자칫 너무 원초적인 느낌으로만 흐르지 않게 주의했다. 그는 "호피무늬 의상을 통해서는 지금 현재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을 표현했고, 메탈 의상을 통해서는 우리가 나아갈 미래를 보여주는 컨셉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통해 지금의 힘든 상황 속에서 희망적인 부분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신곡 '호피무늬'로 돌아온 엄정화 ⓒ 사람엔터테인먼트

 
그에게 평소에도 가사처럼 호피무늬 옷을 즐겨 입는지, 평소에도 드라이브를 즐기는지 가벼운 질문을 던졌다. 이에 엄정화는 "평소에도 호피 무늬 옷을 입으면 사람들이 저를 너무 무서워 할 것 같아서 잘 안 입는다(웃음)"며 "편안함을 주는 청바지와 함께 믹스 매치한 스타일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또한 "운전하는 것을 평소에 정말 좋아하고, 운동과 서핑 역시 무척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엄정화 하면 당당함, 세련됨이 딱 떠오르는데 이번 노래에도 그런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듯하다. 이 노래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지 물었고 그는 다음처럼 답했다.

"지금은 모두에게 너무나 힘든 현실과 상황인데 이 노래가 주는 메시지처럼 자기 스스로를 기쁘게 하고 희망의 마음만은 계속 놓지 않으시기를 바란다."

끝으로 환불원정대의 활동이 엄정화 가수 인생에 미친 영향을 물었다. 이에 엄정화는 "많은 분들에게 제 상태를 처음으로 솔직하고 가감 없이 보여드린 계기였다"며 "사실 그러한 것들이 지금까지는 너무 무섭고 부담스러웠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지금까지의 두려움을 떨쳐내고 내 현실을 스스로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된 기회였다"고 말했다.
 

신곡 '호피무늬'로 돌아온 엄정화 ⓒ 사람엔터테인먼트

 
엄정화 호피무늬 이효리 화사 환불원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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