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숨겨진 인생샷 성지 황성공원. 황성공원은 이제 경주시민의 휴식처 겸 숲캉스 명소에서 벗어나 전국적인 힐링 여행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디언 추장의 모습을 닮은 새, '후투티' 서식처로 알려져 사진동호회 회원들의 사랑을 듬뿍 받더니, 몇 해 전부터는 전국 최대 규모 맥문동 군락지로도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 해 질 녁 경주 황성공원 빛누리정원 입구 모습 ⓒ 한정환
신라시대 화랑들의 훈련장으로 사용되었던 경주 황성공원 한편에 빛누리정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21일 점등식 행사를 치르는 빛누리정원 시연 현장을 지난 20일 밤 찾아보았다.
황성공원 빛누리정원은 경주 예술의 전당 북쪽 길 건너편에 있다. 접근성도 좋다. 주차하기도 편리하고 바로 옆에 '한중 우호의 숲'도 있다. 한국과 중국의 우호와 교류를 기념하는 숲이다.
한중 우호의 숲에는 양국 간 교류에 영향을 준 신라의 왕손 지장왕보살 교각 스님과 신라의 대문호 고운 최치원 선생의 흉상도 세워져 있다. 중앙에는 사방으로 확 트인 상우정(尙友亭) 누각과 연못이 있어 산책하다 잠시 쉬어가도 되는 멋진 곳이다.
▲ LED 조명이 화려한 모습을 연출하는 경주 황성공원 빛누리 정원 모습 ⓒ 한정환
사계절 화려한 밤을 수놓을 경주 빛누리정원
경주 황성공원 빛누리정원은 청아한 연꽃을 중심축으로, 수국과 장미가 조합된 2만6185 송이의 LED 꽃으로 화려한 모습을 연출한다. 한마디로 너무 아름답다.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답다는 천년고도 경주에 또 하나의 야경 명소가 탄생한 셈이다.
면적만 해도 4920㎡에 이르는 빛누리정원에는 형형색색의 조명이 다양한 모양과 색상으로 변환을 하며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정원 산책로를 따라 음향 시스템도 설치했다. 대중가요는 물론 클래식과 국악, 가곡 등 다양한 음악을 내보낸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은은한 음악을 들으니 산책하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전국 최대 규모의 LED 테마꽃정원에는 수국 1만5780송이, 장미 1만405송이가 신라의 미소 얼굴무늬수막새 모양을 형상화하여 조성되었다.
▲ 경주 황성공원 빛누리정원 앞에서 시민들이 인생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 한정환
천년고도 경주는 야경 명소도 많다. 경주 야경의 일번지 동궁과 월지. 바로 앞 경주 월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400m 길이의 조명쇼와 경주의 8색을 표출하는 첨성대 야경, 은은한 모습의 아름다운 서출지, 금장대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여기에 경주의 밤을 수놓을 황성공원 빛누리정원까지, 경주의 화려한 밤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경주시 최정식 도시공원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잔뜩 움츠리고 힘들어하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해 경주 황성공원 빛누리정원이 조금이라도 위로와 심신의 안정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찾아가는 길
- 주소 : 경북 경주시 알천북로 1번지 (황성동 988), 경주 예술의 전당 주차장
- 주차료 및 입장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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