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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송이 넘는 장미와 수국... 경주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전국 최대 규모 LED 테마꽃정원, 경주 황성공원 ‘빛누리정원’ 개장

등록 2020.12.21 14:19수정 2020.12.2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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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숨겨진 인생샷 성지 황성공원. 황성공원은 이제 경주시민의 휴식처 겸 숲캉스 명소에서 벗어나 전국적인 힐링 여행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디언 추장의 모습을 닮은 새, '후투티' 서식처로 알려져 사진동호회 회원들의 사랑을 듬뿍 받더니, 몇 해 전부터는 전국 최대 규모 맥문동 군락지로도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해 질 녁 경주 황성공원 빛누리정원 입구 모습 ⓒ 한정환

   
신라시대 화랑들의 훈련장으로 사용되었던 경주 황성공원 한편에 빛누리정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21일 점등식 행사를 치르는 빛누리정원 시연 현장을 지난 20일 밤 찾아보았다.

황성공원 빛누리정원은 경주 예술의 전당 북쪽 길 건너편에 있다. 접근성도 좋다. 주차하기도 편리하고 바로 옆에 '한중 우호의 숲'도 있다. 한국과 중국의 우호와 교류를 기념하는 숲이다.


한중 우호의 숲에는 양국 간 교류에 영향을 준 신라의 왕손 지장왕보살 교각 스님과 신라의 대문호 고운 최치원 선생의 흉상도 세워져 있다. 중앙에는 사방으로 확 트인 상우정(尙友亭) 누각과 연못이 있어 산책하다 잠시 쉬어가도 되는 멋진 곳이다.
 

LED 조명이 화려한 모습을 연출하는 경주 황성공원 빛누리 정원 모습 ⓒ 한정환

 
사계절 화려한 밤을 수놓을 경주 빛누리정원

경주 황성공원 빛누리정원은 청아한 연꽃을 중심축으로, 수국과 장미가 조합된 2만6185 송이의 LED 꽃으로 화려한 모습을 연출한다. 한마디로 너무 아름답다.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답다는 천년고도 경주에 또 하나의 야경 명소가 탄생한 셈이다.

면적만 해도 4920㎡에 이르는 빛누리정원에는 형형색색의 조명이 다양한 모양과 색상으로 변환을 하며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정원 산책로를 따라 음향 시스템도 설치했다. 대중가요는 물론 클래식과 국악, 가곡 등 다양한 음악을 내보낸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은은한 음악을 들으니 산책하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전국 최대 규모의 LED 테마꽃정원에는 수국 1만5780송이, 장미 1만405송이가 신라의 미소 얼굴무늬수막새 모양을 형상화하여 조성되었다. 
  

경주 황성공원 빛누리정원 앞에서 시민들이 인생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 한정환

 
천년고도 경주는 야경 명소도 많다. 경주 야경의 일번지 동궁과 월지. 바로 앞 경주 월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400m 길이의 조명쇼와 경주의 8색을 표출하는 첨성대 야경, 은은한 모습의 아름다운 서출지, 금장대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여기에 경주의 밤을 수놓을 황성공원 빛누리정원까지, 경주의 화려한 밤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경주시 최정식 도시공원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잔뜩 움츠리고 힘들어하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해 경주 황성공원 빛누리정원이 조금이라도 위로와 심신의 안정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찾아가는 길 
- 주소 : 경북 경주시 알천북로 1번지 (황성동 988), 경주 예술의 전당 주차장
- 주차료 및 입장료 : 없음
덧붙이는 글 * 경주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역입니다. 지금은 정부 방역지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합니다. 해당 기사는 코로나19 상황이 조금 안정된 이후 경주 여행 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경주 황성공원 LED 테마꽃정원 #경주 황성공원 빛누리정원 #경주 한중 우호의 숲 #경주 LED 수국과 장미꽃 #경주 얼굴무뉘수막새 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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