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본문듣기

"2020년, 봉준호·'기생충' 해... 아카데미 눈 뜨게 해"

주요 외신, 올 한해 대중문화 결산하며 <기생충> 다시 주목

20.12.11 07:20최종업데이트20.12.11 07:20
원고료로 응원

2020년을 대표하는 사진으로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수상을 선정한 <피플> 갈무리. ⓒ 피플

 
2020년이 저물어가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AP통신은 10일(현지시각) 올해 전 세계 대중문화를 결산하며 2월의 화제로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을 꼽았다.

이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할리우드에서 큰 사랑을 받았고, 한국 영화의 역사를 새로 썼다"라며 "그는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들도 훌륭한 영화를 만든다는 것을 근시안적인 미국 영화팬들에게 알려줬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인치의 자막 장벽을 넘으면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라는 봉준호 감독의 당시 수상 소감을 소개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이 떠오르면서 그의 2003년 작품인 '살인의 추억이'이 미국과 영국에서 뒤늦게 개봉되고, 2014년 자신이 각본을 쓴 '해무'의 미국판 리메이크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미국 영화전문매체 <스크린랜트>는 '기생충'을 올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영화로 소개하며 아카데미 수상 내역을 설명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의 과거 작품인 <플란다스의 개>, <옥자>, <설국열차> 등을 소개하면서도 "올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기생충'은 블랙 코미디, 서스펜스, 사회 비판 등을 능숙하게 버무리며 봉준호 감독의 영화 경력에서 당분간 정점에 서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유력 연예매체 <피플>은 2020년을 대표하는 20개의 사진 가운데 하나로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상을 치켜들고 있는 모습을 선정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스릴러 영화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아마데미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작품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작품상을 수상했다"라며 "그 밖에도 골든글로브, 칸 영화제에서도 획기적인 성과를 거뒀다"라고 전했다.

<베니티페어>도 '2020년 새로운 역사를 만든 인물'로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르 사힌 박사 등과 함께 봉준호 감독의 이름을 올렸다.

이어 "한국은 지난 수십 년간 강력하고 세계적인 영화를 만들어왔지만, '기생충'이 마침내 아카데미 시상식의 눈을 뜨게 했다"라고 강조했다.
봉준호 기생충 아카데미 시상식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