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합참의장, 한국 거론하며 "미군 해외주둔 방식 바꿔야"

영구적 아닌 순환적 주둔 강조... "주한미군 가족도 철수해야"

등록 2020.12.04 11:19수정 2020.12.0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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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의 미군 해외 주둔 방식 재검토 주장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한국 등을 거론하며 미군의 해외 주둔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AP,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각) 밀리 의장은 미국해군연구소가 주최한 온라인 포럼에서 "전시가 아닐 때 미군의 해외 주둔은 더욱 선택적이어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미군의 해외 주둔을 강력히 지지하지만 영구적 주둔보다 순환적이고 일시적인 주둔(change-of-station move)을 더 선호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해외에 영구적인 기간 시설을 너무 많이 두고 있다"라며 "대부분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역들에서 파생된 것이며, 미래를 위해 매우 심각하게 재검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밀리 의장은 해외 주둔 미군이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관행을 지적하며 한국과 바레인을 거론했다. 

그는 "만약 북한과 무력충돌이 발생한다면 비전투원인 주한미군 가족들이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이란과 갈등이 벌어진다면 바레인에 있는 미군 가족들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미국 내에서 내가 말한 것을 실행하려는 열의가 많지 않다"라며 "하지만 나는 그것이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한국에는 2만8500명의 미군이 주둔 중이며, 이들 가족을 한국에 보내는 것을 갑자기 중단하면 미국의 대비 태세가 강화된 것으로 해석되어 남북 접경 지역의 불안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를 지낸 랜달 슈라이버는 "한국은 미군 가족 철수를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반인뿐 아니라 안보 전문가들도 부정적으로 여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크 밀리 #주한미군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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