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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외교팀, 트럼프-김정은 친서 분석해 대북정책 짠다"

CNN "김정은 사고방식 및 대미 접근법 분석하는 데 도움"

등록 2020.12.04 06:04수정 2020.12.0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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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당선인 외교안보팀의 트럼프-김정은 친서 분석을 보도하는CNN 뉴스 갈무리. ⓒ CN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안보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고받은 서신을 들여다본다. 

미국 CNN 방송은 3일(현지시각) 바이든 외교안보팀이 미국 정부로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주고받은 서한을 전달받아 분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동안 김 위원장과 여러 차례 친서를 주고받았고, 이를 '러브 레터'라고 불렀다.

바이든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친서는 그의 심리 상태를 풍성하게 묘사한다"라며 "김 위원장의 사고방식이나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를 맺기 위한 그의 접근법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친서를 분석하며 미국의 전임 대통령들이 거쳐 간 북한 핵 프로그램이라는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바이든 외교안보팀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에 벌어진 사건들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분석할 것"이라며 "북한을 비롯해 힌국, 중국, 일본 등에 대한 관여와 방위 계획, 훈련, 무력 태세 조정 등도 포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당선인의 대북 정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리한 요구로 인해 긴장 상태가 된 한미 관계를 복구하는 것도 포함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바이든 당선인은 북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보다 전통적인 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는 북한에 대한 접근법으로 '원칙적 외교'(principled diplomacy)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자신이 북한에 대해 열려 있다는 것을 알렸다"라고 전했다. 


바이든, 신중히 대북정책 결정... "너무 늦으면 안 돼" 우려도 

다만 "바이든 당선인은 독자적으로 나서기보다는 동맹국들과의 논의를 거쳐 대북 정책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그전까지는 북한에 대해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를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NN은 국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인수위원회가 트럼프 행정부의 각 부처와 접촉하고 있지만, 국무부와 북한 문제를 논의한 적은 아직 없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한국 관료들과 북한 전문가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더라도 대북 정책을 짜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면 북한에 주도권을 내줄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미국이 새 행정부가 출범하면 미사일 발사를 비롯해 도발에 나서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이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안보팀을 공격이 아닌 방어 태세로 내몰 수 있다는 지적이다.

CNN은 "바이든의 외교안보팀은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중국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중국이 최근 북한의 대북제재 위반을 묵인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 때와 마찬가지로 중국과의 협력은 어려워 보인다"라고 전했다. 
#조 바이든 #도널드 트럼프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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