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코로나19 '최악의 날'... 하루 3157명 사망 '역대 최고'

"지금부터 3개월, 미 공중보건 역사상 가장 어려울 것"

등록 2020.12.04 06:03수정 2020.12.04 07:50
0
원고료로 응원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역대 최고치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처음으로 하루 동안 3천 넘게 숨졌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코로나19 리소스센터 집계에 따르면 2일(현지시각) 하루 동안 미국 전역에서 3천157명이 사망하며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종전의 하루 사망자 최고치였던 4월 15일 2천603명보다 무려 20% 많다.

AP, CNN 등 주요 외신은 겨울이 오면 사람들의 실내 활동이 늘어나고 추수감사절, 성탄절 등 연말 휴가가 겹치면서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나 입원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미국 의료 체계가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올해 12월과 내년 1월, 2월까지 석 달이 미국 공중보건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보건 당국의 권고를 무시하고 추수감사절 연휴에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라며 "이들 가운데 소수만 감염되어도 수십만 명의 추가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조지워싱턴대학의 조너선 라이너 의학 교수는 "다음 주까지 하루 사망자가 3천 명이 넘을 것"이라며 "이는 9·11 테러가 매일 벌어지는 것과 같다"라고 강조했다. 2001년 9·11 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2천996명이다. 

특히 미국에서도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 등 인구가 많은 지역은 의료 체계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에릭 가세티 시장은 모든 주민의 외출을 금지를 지시하는 긴급 행정 명령을 내렸다. 효력은 즉시 발효된다.

이날 가세티 시장은 주민들에게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을 보태 "앞서 내렸던 '자택 체류 권장'을 '외출 금지 명령'으로 대체한다"라며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전례 없는 속도로 코로나19가 퍼진다면 성탄절이 오기 전 시내 모든 병원의 침대가 바닥날 것"이라며 "이를 막으려면 그냥 모든 것을 취소하라(cancel everything)"라고 당부했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오는 10일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여부를 심사하고, 승인이 떨어지면 24시간 안에 곧바로 첫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미국 #백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61세, 평생 일만 한 그가 퇴직 후 곧바로 가입한 곳
  2. 2 죽어라 택시 운전해서 월 780만원... 엄청난 반전이 있다
  3. 3 "총선 지면 대통령 퇴진" 김대중, 지니까 말 달라졌다
  4. 4 민주당은 앞으로 꽃길? 서울에서 포착된 '이상 징후'
  5. 5 '파란 점퍼' 바꿔 입은 정치인들의 '처참한' 성적표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