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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사'로 아버지 잃은 아들, 2기 진실화해위원으로

민주당, 고 최종길 교수 아들 최광준 교수 추천... 상임위원으로는 이재승 교수

등록 2020.11.30 18:49수정 2020.11.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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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의문사당한 고 최종길 서울대학교 교수의 아들 최광준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진은 2012년 9월 26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성당에서 열린 '우리는 왜 유신의 부활을 반대하는가' 대담에 참석했을 당시 모습. ⓒ 권우성




더불어민주당이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후보로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 고문에 아버지를 잃은 최광준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추천했다. 

30일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2기 진실화해위 상임위원으로 이재승 건국대학교 로스쿨 교수를, 위원으로 이상희 법무법인 지향 변호사와 임승철 한국기독교장로회 목사, 최광준 경희대 로스쿨 교수를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이중 최광준 교수는 1973년 의문사당한 고 최종길 서울대 교수의 아들이다. 고 최종길 교수는 대학생들이 독재정권에 저항하다 탄압당하는 모습을 보고 "박정희 대통령에게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가 간첩으로 몰려 중앙정보부에 끌려갔다 시신으로 돌아왔다. 당시 정부는 그가 투신자살했다고 발표했지만 2002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중앙정보부 고문 끝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재승 교수도 오랜 시간 과거사 문제에 천착해온 연구자다. 그는 4.3희생자 유족회 법률지원단,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이상희 변호사는 과거사 피해자들의 형사사건 재심과 국가배상소송 등을 지원해왔다. 임승철 목사도 광복회 대외협력부 실장, NCCK 인권센터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인권보호 활동에 힘써온 인물이다.

2006년 노무현 정부 시절 출범했던 진실화해위는 2010년 조사활동 후 해산했다. 그러나 과거사 피해자들의 권리 구제를 위해 2기 진실화해위가 꾸려져야 한다는 요구는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1970년대 부산 일대에서 강제 납치돼 인권을 침해당했던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들이 오랜 시간 국회 농성을 이어가며 법 제정을 이끌어냈다(관련 기사 :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과거사법, 7년만에 국회 통과). 

2기 진실화해위는 대통령이 지명하는 1명과 여야 각각 4명씩 추천하는 위원으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12월 10일 출범, 과거사 진상규명 활동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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