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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메콩 5개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다

문 대통령, 제2차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제안하자 메콩 정상들 전원 지지

등록 2020.11.13 15:43수정 2020.11.1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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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메콩 화상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과 메콩 5개국(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이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Strategic Partnership for People, Prosperity and Peace)'로 격상된다.

이에 따라 한국과 메콩 국가들의 협력은 더욱 확대되고, 메콩 국가들에 대한 한국의 영향력도 커질 전망이다.

한국 외에 메콩 5개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나라는 일본과 중국이다. 일본은 지난 2018년 메콩 5개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고, 중국은 메콩 5개국과 양자 차원의 '포괄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다.  

문 대통령 "한걸음 더 나아가자"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제안

13일 열린 제2차 한-메콩 정상회의(화상, 공동의장국 베트남)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차 정상회의에서 세운 이정표를 따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걸음 더 나아갈 것을 제안한다'라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을 제안했다. 이에 메콩 5개국 정상들은 모두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성숙.심화시켜 나가는 발전단계다"라며 "단순한 수교관계나 선린우호관계와는 다르다, 어느 나라든 기존의 협력과 우호관계가 충분히 축적되어야만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20여 개국과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데 이번에 풍부한 노동인구와 수자원을 바탕으로 세계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 꼽히는 메콩이 추가된 것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 지지' 등 담긴 공동성명 채택

이와 함께 문 대통령과 메콩 5개국 정상들은 한-메콩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 및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 지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협력과 한국의 지원 평가 등이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이 채택된 이후 발언에 나선 문 대통령은 "내년이면 한-메콩 협력이 시작된 지 10년이다"라며 "오늘 우리가 맺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한국과 메콩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제2차 한-메콩 정상회의는 내년 한-메콩 협력 10주년과 '한-메콩 교류의 해'를 앞두고 그간의 성과들을 점검하고, 향후 한-메콩 협력 추진 방향을 포괄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이다"라고 밝혔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한-메콩 5개국 간의 교역액은 601억5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636억7000만 달러)의 94.5% 수준에 이른다. 올해 한-메콩 협력기금에 300만 달러를 지원했고, 내년에는 400만 달러로 증액될 계획이다.

지난 2019년 11월 27일 부산에서 열린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서는 '한강-메콩강 선언'을 채택해 문화.관광, 인적자원 개발, 농업.농촌 개발, 인프라, ICT(정보통신기술), 환경, 비전통안보 등을 '7대 우선협력분야'로 선정한 바 있다.

문 대통령 "여섯 나라의 협력은 쉼없이 발전해 나갈 것"

특히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의제발언에서는 "메콩과 한국 국민들은 모두 강인한 힘을 가지고 있다"라며 "그 힘으로 식민지배와 전쟁, 패권주의의 역경을 이겨냈고, '전장에서 시장으로'의 전환을 이루며 이웃과 함께 잘 사는 길을 모색했다'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다양한 문화와 전통, 종교, 언어가 공존하는 메콩은 영토와 국경을 넘어 함께 협력하고 성장하는 것이 진정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세계인들에게 일깨워주고 있다"라며 "사람, 반영, 평화(3P)의 공동체를 향한 우리 여섯 나라의 협력은 쉼없이 발전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연대와 협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는 사실에 깊이 공감하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상회의에서 메콩 5개국 정상들은 모두 문 대통령에게 "세계적으로 알려진 K-방역국에서 지원해줘 국민들도 고마워한다"라며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강민석 대변인이 전했다. 최근 총선을 치른 미얀마측은 한국이 선거방역을 지원해준 것에 감사 인사를 건넸다.
#제2차 한-메콩 정상회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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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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