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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사퇴 말한 장제원 향해 "의원님이 한 번 해보십쇼"

[국감- 법사위] 대검 앞 화한 두고 "윤석열, 검찰을 정치의 늪으로 끌고 들어와 유감"

등록 2020.10.26 13:44수정 2020.10.2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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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법원, 감사원, 헌법재판소, 법제처 종합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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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법원, 감사원, 헌법재판소, 법제처 종합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의원님이 장관 한 번 해보십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신을 향한 사퇴 여론이 높다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주장에 대해 강하게 되받았다. 추 장관은 "50% 이상의 국민들이 추 장관에게 마음 떠났다고 보여진다"는 장 의원의 주장에 대해 "많은 부분에서 장 의원이 가공을 하지 않았나 싶다"면서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26일 국회 법사위 종합감사에서 추 장관과 관련된 여러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장 위원이 소개한 여론조사 결과 대부분은 추 장관의 직무수행 평과와 관련한 내용이다. 대체로 긍정-부정 평가가 절반으로 엇갈리는 결과였다.

장 의원은 해당 결과를 근거로 "대부분 추 장관에 대한 마음이 떠난 것 같다"면서 "추 장관이 말하는 민주 시민들이 추 장관을 향해 잘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며 비판했다. 

그러자 추 장관은 장 의원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추 장관은 "군 입대했고 군 복무 충분히 마친 제 아들에 대해 수많은 의혹이 (있었다)"면서 "언론이 제 아들과 저에 대해서 약 31만 건의 보도를 했다. 그렇게 무차별적으로 보도 한 뒤에 여론조사를 한다면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과 언론을 향해 이분법적으로 편가르기를 하고, 밀어붙이기식 검찰 개혁을 해서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 아니냐"는 장제원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추 장관은 "그건 장 의원님 생각"이라며 선을 그었다. 

다음 질의 대상자였던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여론조사라고 하는 게 어떤 시점에서 시행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함께 거론된 윤석열 검찰총장의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장관은 정치인이라) 직무 수행 평가 관련해서 저런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면서 "오히려 긍정-부정이 극단으로 나눠진 윤 총장에 대한 평가가 검찰총장 스스로의 잘못된 언행 등으로 거의 정치인 평가를받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정치 참여 가능성 열어 놓은 윤석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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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법원, 감사원, 헌법재판소, 법제처 종합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김 의원은 이날 대검찰청 앞에 길게 놓인 화환 행렬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 총장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담긴 화환이었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은 "윤 총장이 이런 걸 보내준는 건 오해 살 여지가 있으니 삼가해달라고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지금 윤 총장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면서 "오히려 이런 걸 (놔두고서) 부추기듯이, 과시하듯이 하는데 장관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느냐"고 물었다.

이에 추 장관은 "제가 뭐 저 부분에 대해서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면서도 "검찰 총장이 검찰 조직을 중립적으로 이끌어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치의 늪으로 자꾸 끌고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매우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추 장관은 윤 총장이 지난 국감에서 '정치를 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는 질문에 부인하지 않은 태도도 문제 삼았다. 추 장관은 "개인의 앞날 준비에 뭐라할 건 아니지만, 지휘감독권자로서 의견을 피력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만일 내일 당장 정치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 자리에서만큼은 정치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해서 조직의 안정을 지켜야 하는 자리다. (윤 총장이) 신중하게 발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미애 #장제원 #법사위 #법무부 #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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