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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공개] 김봉현 2차 편지 "도주 당시 검찰 조력 받았다, 핸드폰 사용법 등"

21일 서울남부구치소발... "A 변호사와 검사 3명 술접대는 확실한 사실"

등록 2020.10.22 00:11수정 2020.10.22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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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편지가 연일 정국을 흔들고 있다. 사진은 4월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는 김봉현 전 회장의 모습. ⓒ 연합뉴스

 
"최초 라임 이종필 부사장 도피 당시 때부터 검찰 관계자들의 도피 방법 등으로 권유와 조력을 받았습니다(당시 검찰수사팀의 추적방법 등 핸드폰 사용방법 등)"

21일 공개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2차 자필 문건에 나오는 내용이다.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잠적했다가 김봉현 전 회장과 지난 4월 서울의 한 빌라에서 체포된 바 있다.

김 전 회장은 21일 서울남부구치소 소인이 찍힌 14장짜리 2차 자필 문건을 언론사에 보냈다. 첫 자필 문건을 쓴 9월 21일(지난 16일 공개) 이후 딱 한달만에 쓴 두번째 문건이다.

그는 2차 문건에서 "A변호사와 검사 3명 술접대는 확실한 사실이며 이들은 예전 대우해양조선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전했다.

그는 야당 정치인 관련 청탁의 경우 검찰 조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는데, 여당 정치인 관련 사건은 6개월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필 문건을 쓴 이유에 대해 "모든 사실을 여러분들께 알려드리고 협조를 구하기 위하여서 다시 펜을 들게되었다, 저는 현재 어떠한 정치적인 생각이나 그 어느 누구와 협력을 하였거나 다른 저의를 갖고 있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건에서 자신이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며 검찰의 부당함을 고발했다.

"술접대 검사 3명은 예전 대우해양조선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

김봉현 전 회장은 "2019년 7월경 A 변호사와 검사 3명 술접대는 확실한 사실이며 이들은 예전 대우해양조선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사 받을 당시 사진으로 두 명은 이미 특정해 드렸다"면서 "당시 참석 인원 중 저랑 소개를 주고받을 때 '쟤는 사람 잡을 때 눈도 안 감고 산채로 포를 뜬다'고 하며 소개해줌"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서 언급한 '조사'는 1차 문건 공개 직후 법무부 차원에서 진행한 감찰 조사를 말한다.

그는 A 변호사가 윤석열 검찰총장과 가까운 사이라고 전했다. 그는 A 변호사로부터 "윤석열 총장이 (A 변호사에게) '우리 청문회 준비팀을 도와줘라'라고 말했다", "(지난해 청와대 모 수사관 자살 관련 사건 때) 총장님 모시고 상가집 다녀왔다" 등의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A 변호사를 두고 "제 앞에서 수없이 많은 검찰 간부와 통화하고 친분을 과시하는 모습들을 보게 되고 또 사건 해결하는 능력들을 보게 되면서 더욱더 신뢰를 하게 됐다"면서 "청담동 술집에서 접대했던 검사가 라임수사팀 책임자로 앉아있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어떻게 그들의 말을 듣지 않거나 거부할 수 있었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수원 여객 사건 당시 수원지검장에게 영장 발부 기각 청탁이 실제로 이루어졌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때 "수원지검장 부탁으로 친형을 보호하고 있었다는 지인에게 실제 5천만원을 전달"했다고 적시했다. 1차 자필 문건에도 관련 내용이 있었는데, 윤대진 당시 수원지검장은 이를 부인한 바 있다.

그는 "최초 라임 이종필 부사장 도피 당시 때부터 검찰 관계자들에게 도피 방법 등에게 권유와 조력을 받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도이부삼빽이라는 단어들을 쓰며, 일도:일단 도망가고, 이부:이번 부인하고, 삼빽:삼번 부인하고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검찰 관계자들 용어를 써가면서 도주를 권유했다"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라임 관계사 회장이 야당 정치인에 2억 지급... 검찰에 말했지만 조사 없어"

2차 자필 문건에는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관련한 내용이 여러 군데 담겼다.

그는 "(8일) 강기정 전 수석 보도 이후 검사 면담 당시 (검사가) 나를 보고 아주 환하게 웃으며 증언 아주 잘했다고 칭찬해주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검사님 총장님이랑 힘 좀 실리셨겠네요' 내가 물었더니 '네 그러시겠죠'라고 하며 '그런데 우리가 수사를 뭉갰다, 대검에 보고도 안했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들을 한다'고 했음"이라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자신이)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에게 5000만 원을 줬고, 이 대표가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 원을 줬을 것"이라는 자신의 법정 증언을 두고, "이강세 대표가 중간에서 썼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강세 대표가 강기정 전 수석님을 만나고 온 것도 사실이다, 저랑 통화할 때 '청와대 가서 일 잘 보고 나왔다', '인사도 잘 하고 나왔다'는 얘기를 이강세 대표에게 전해 들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그런데 그 당시 둘 사이에 금품이 오고갔는지 본 적도 없고, '돈 잘 전달하고 나왔다'라는 말을 명확하게 한 사실도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검찰이 유독 여당 정치인 사건 수사만 계속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의) 기◯◯ 의원 김◯◯의원 이◯◯ 의원은 2016년경에 만났던 일이고 라임 펀드 관련해서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야당 정치인 관련 청탁 사건은 제가 직접 돈을 지급한 사실이 없다"면서도 "라임펀드 관계사인 모 시행사 김◯◯ 회장이 (야당 정치인에게) 2억을 지급했고, 그와 관련하여 실제로 로비가 이루어졌음을 제가 직접 들었고 움직임을 제가 직접 보았으므로 검찰 면담 과정에서 말씀드렸는데 그 이후 참고인이든 그 어떤 다른 조사도 저에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반면에 여당 정치인들은 라임 펀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수차례 얘길 했음에도 5년도 넘은 사건인데도 지금 현재까지도 6개월에 걸쳐서 진행하고 있다는 차이점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김 전 회장이 보내온 2차 자필 문건 14페이지 전문이다. 이미지로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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