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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짐' 수차례 언급한 국민의힘, 이재명 "국민의짐 안되길"

[국감-국토위] 박성민 "예의지키라" 이재명 "충분히 지켰다"

등록 2020.10.20 12:31수정 2020.10.2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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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짐'

야당인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여당 지지층에서 널리 쓰이는 용어다. 그런데 '국민의짐'이란 말이 야당 의원의 입에서 나왔다. 그것도 여러 차례 반복됐다. 20일 경기도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였다. 이날 오전 국정감사 질의에 나선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경기도 홍보 예산에 대해 질의를 시작했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 "국민의짐, 국민의짐, 국민의짐" 수차례 언급

홍보예산 증가에 대해 따져묻던 박 의원은 이재명 지사의 페이스북 글귀를 읽기 시작했다. 이재명 지사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5만원 일식 먹고 된장찌개 먹은 10명을 밥값 낭비라 비난하니. 국민의짐이라 조롱받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지사님, 홍보 예산에 대한 야당 의원 지적에 일베 수준의 조작과 선동, 이러니 국민의 짐."

야당 의원이 직접 '국민의짐'이라고 언급하자, 이재명 지사가 소리 내 웃었다. 박 의원이 "그런 말 하졌죠. 잘 하셨냐"고 묻자 이 지사는 "국민의짐이라는 조롱을 받는 이유다 이렇게 말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발언에 대해 할 말 없나"고 하자 이 지사는 "그 생각에 변함 없다"고 했다. 그러자 박 의원이 울컥하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제1야당 당명에 국민의짐이 뭡니까"

이 지사가 옅은 미소를 지으며 "그런 얘기 들을 정도로 하시면 안된다 충고 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사와 박 의원간 한바탕 설전이 이어졌다.

박성민 "지사님이 국회에 충고할 수준이 됩니까"
이재명 "수준이 되는지 안되는지 모르지만 저도 국민의 한사람으로 충분히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 - "다른 당에 대해 예의를 지켜야 합니다"
이 - "박수영 의원은 왜 예의 안지킵니까"
박 - "박수영은 개인 의원이고 제1야당에 대한 예의를 지키란 얘깁니다"
이 - "충분히 지켰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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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박 의원은 '국민의짐'이란 표현에 적잖이 상처받은 듯 했다. 완강하게 버티는 이재명 지사에게 그는 수차례 '국민의짐'이란 말을 직접 언급하면서 문제를 제기했다.

"당명을 갖고 국민의짐, 그런 표현을 쓸 수 있습니까"

이재명 지사는 "국민의짐 안되길 바랍니다. 저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건전한 야당이 합라적으로 견제하고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발언을 이어가자 이 지사는 다른 곳을 보기도 했다.

이재명 "국민의짐 안되길 바란다"

송석준 의원도 '국민의짐' 발언에 가세했다. 국정감사반장인 송석준 의원은 "국감장에서는 동려 의원님들이나 참여하는 의원 소속 정당 명에 대해 명예를 훼손하거나 조롱하는 듯한 언행은 불문율"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감자로서 증인으로서 제일야당 당명으로 갖고 국민의힘이란 당명이 있음에도 국민의짐 조롱어린 용어를 반복하는 것은 수감자로서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사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재명 지사는 10초 가량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가 "반장님 말씀이어서 깊이 생각해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공식 사과는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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