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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라임 옵티머스 수사, 심판과 선수가 한 편"

특검 여론 불지피기... "자기 편 검사가 결론내게 할 것"

등록 2020.10.14 10:20수정 2020.10.1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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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심판과 선수가 한 편인데 이걸 누가 믿겠습니까."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 최근 정·관계 로비 의혹이 부각된 '라임·옵티머스 자산운용 사모펀드 사기 사건(아래 라임 옵티머스 사건)' 관련 검찰 수사를 불신하면서 한 말이다. 그는 전날(13일)에 이어 이날 역시 특검을 통해 라임 옵티머스 사건에 대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사모펀드 모집 과정이나 그 이후 정권 실세들이 관련된 것들이 나오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전파진흥원, 농어촌공사 또 농협의 NH투자증권 등 5개 공공기관이 무려 828억을 투자했는데 이게 보이지 않는 손이 하지 않으면 공공기관이 쉽게 이렇게 (투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언론에 보도됐지만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지휘하는 수사팀이 수사를 방기한 흔적들이 곳곳에 나오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어서 이걸 추미애(법무부장관), 이성윤이 지휘하는 검찰에 맡겨서는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조속히 윤석열 검찰총장이 구성하는 특별수사단에 맡기든지 아니면 특검을 해서 밝혀져야 국민들이 (수사결과를) 신뢰하지, (지금은) 심판과 선수가 한 편인데 이걸 누가 믿겠나"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사팀 보강을 지시했는데 부족하다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도 "보강만 가지고 되겠나. 검찰은 수사도 상명하복으로 하기 때문에 수사책임자가 누구냐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재차 불신을 드러냈다.

추미애 장관이 '허위'라고 단정했던 옵티머스 내부 문건의 신빙성도 다시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펀드 하자 치유'란 제목의 해당 문건엔 여권 인사들의 실명이 적혀 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추 장관은 지난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해당 문건에) 실명은 거론돼 있지 않고 금융감독원 조사에 대비하기 위한 가짜 문서였다는 것을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그 문서의 성격이 자기들이 도움을 받기 위해서 로비할 대상을 적은 문건일 수도 있고, 실제 로비 결과를 적은 것일 수도 있다"며 "로비 결과가 아닌 로비 대상을 적은 것이더라도 그것이 실행됐는지, 안 됐는지를 수사과정에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문건에) 남동발전 관련 언급이 있는데 실제로 남동발전이 (옵티머스 사모펀드와 관련) 움직인 흔적이 있어서 저희들은 그 문건이 일부 사실과 부합하는 것들이 나온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이 특검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제시할 '대안'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이 사건을 검찰에 맡겨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높아질 때 민주당이 민심에 굴복하고 특검을 받지, 그렇지 않으면 끝까지 아마 이 사건을 자기들 편이라고 생각되는 검사들이 결론을 내는 쪽으로 몰고 갈 것"이라며 '여론전'에 방점을 찍었다.
#주호영 #국민의힘 #특검 #라임 옵티머스 #정관계 로비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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