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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버리고 한국 오게 했다" 김정은이 이 대본에 반한 이유

[현장] MBN 새 월화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 온라인 제작발표회

20.10.05 17:20최종업데이트20.10.0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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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정은이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5일 오후 11시 첫 방송하는 MBN 새 월화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를 통해서다. 이 드라마는 사랑해서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결혼이라는 생활을 그저 유지하고만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적지 않은 부부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부 잔혹극이다. 

<나의 위험한 아내>의 제작발표회가 5일 오후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가운데 이형민 감독과 출연 배우인 김정은, 최원영, 최유화, 이준혁이 참석했다. 

의문의 납치 사건... 스릴러에 빠져들다
 

▲ '나의 위험한 아내' 이준혁-최유화-김정은-최원영, 상상을 현실로! 이준혁, 최유화, 김정은, 최원영 배우가 5일 오후 열린 MBN 새 월화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나의 위험한 아내>는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어느덧 결혼이란 생활을 그저 유지하고만 있는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결혼의 민낯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부부 잔혹극이다. 5일 월요일 밤 11시 첫 방송. ⓒ MBN

 
"대본이 강렬하다. 자극적이고 스릴러적 요소도 있고 캐릭터도, 사건도 굉장히 세다. 드라마의 이야기를 쫓아가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뒤통수를 맞는 느낌이랄까, 그런 면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며 만들었다." (이형민 감독)

이형민 감독의 말처럼 <나의 위험한 아내>는 모든 게 강렬한 드라마다. 극중 김정은이 연기하는 미모와 지성, 재력을 갖춘 완벽한 아내 심재경이 처한 상황은 특히나 극적이다. 많은 이들에게 부러움을 받는 삶을 살던 심재경이 졸지에 의문의 납치 사건에 휘말리기 때문이다. 

현재 홍콩과 서울을 오가며 생활 중이라는 김정은은 "홍콩에서 대본을 먼저 받았다"며 "서울에 있지 않다보니 드라마를 하려는 공격적인 마음이 안 들었는데 (이 드라마의 대본은) 단숨에 읽혔다"고 밝혔다. 이어 "다 버리고 한국으로 오게 했던 대본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정은과 호흡을 맞추게 된 최원영은 전직 스타 셰프이자 레스토랑 대표인 김윤철을 연기한다. 김윤철은 훤칠한 외모와 유쾌한 성격을 지녔지만, 전 국민을 놀라게 한 아내 납치 사건에 휘말리며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이한다. 
 

▲ '나의 위험한 아내' 최원영, 묘한 분위기 ⓒ MBN

 
"저는 대본의 첫인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굉장히 센세이셔널했다. 빠르게 읽었고, 재밌었다. 황당무계한데 뒤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마침 전작에선 500년 동안의 순수한 사랑을 하는 캐릭터였는데 그 반대 성향의 인물이라서 더 흥미로웠다." (최원영)

이어 최원영은 "지리멸렬한 남자를 연기하는 건 어떨까 호기심이 생겼다"면서 "김정은 배우와의 조합도 흥미로울 것 같았다"고 작품 선택의 배경을 밝혔다.

부부에 대한 이야기인데다 내용이 센 드라마인 만큼 JTBC <부부의 세계>와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이 빠지지 않았다. 이 물음에 김정은은 "<부부의 세계>는 현실적인 이야기지만 <나의 위험한 아내>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크다"고 답했고, 최원영은 "우리 드라마는 어른들의 잔혹동화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의 컴백작, 기대 모여
 

▲ '나의 위험한 아내' 김정은 ⓒ MBN

 
특히 이번 드라마는 배우 김정은의 3년 만의 컴백작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김정은은 "역마살이 있는지 여기저기 다니는 게 좋더라. 홍콩 등 여기저기 다니며 지냈는데 그 사이 결혼도 했다"며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나도 같이 연기를 하고 있는 기분이었다. 워낙 치열하게 연기하던 편이어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솔직히 트렌디한 드라마는 젊은 배우분들이 많이 하고 있어서 제 나이 또래 여성 배우들의 입지가 좁은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예전처럼 활발하게 드라마를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런 중 만난 작품이라 하늘의 선물 같았다." (김정은)

최유화는 주체적이고 똑똑한 인물인 진선미 역을 맡았는데 레스토랑 매니저 김윤철과 특별한 관계에 놓인다. 그는 "제가 촬영을 하면 예민해지는 타입인데, 우리 드라마는 캐릭터가 세고 인물들의 에너지가 크다 보니 집에만 오면 졸리더라"며 웃어보였다. 그러면서 "시청자분들은 졸릴 틈 없이 정말 재밌게 보실 것"이라며 재치 있게 덧붙였다.

이준혁은 미스터리 납치 사건 해결을 위해 추리 본능을 가동시키는 형사 서지태 역을 맡았다. 그는 "제가 연기하는 서지태는 하이에나 같지만 물진 못하는 캐릭터"라고 소개하며 "반전도 상상 이상으로 많다"고 설명했다.
 

▲ '나의 위험한 아내' 상상을 현실로! (왼쪽부터) 이준혁, 최유화, 이형민 감독, 김정은, 최원영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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