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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한 시기"... 정은경 청장이 위기감 느끼는 이유 3가지

[방대본] 위험 요소 3가지 ① 추석 연휴 ② 인플루엔자 유행 ③ 기온 하락

등록 2020.09.17 17:58수정 2020.09.1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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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항체가' 조사 결과 발표하는 정은경 청장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1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대한 2차분 항체가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100명 중반대로 증가하고, 한동안 두 자릿수를 기록하던 수도권 지역 확진자 수도 엿새 만에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 감염 경로를 확인하지 못하는 사례도 20%대를 유지하면서 방역당국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아래 방대본) 본부장은 17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7일 3000만 명을 넘어섰다"라며 "각국 정부에서도 봉쇄 정책을 강화하는 등 유행을 통제하고 있으나, 코로나19가 굉장히 높은 전염력과 전파력을 보이기 때문에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종식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고 코로나와 함께 안전하게 살아가는 일상을 정착시키고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강조했다.

"추석에 여행도 자제해 달라... 고령층 감염 우려"
 
정 본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는 엄중한 시기"라고 지적하며 "특히 추석 연휴가 2주 앞으로 다가와서 위기감이 높아졌다"라고 밝혔다.

지난 5월과 여름휴가 때처럼 지역 간 많은 이동이 있다 보면, 감염자와 다른 사람들이 섞이게 되면서 전국 단위의 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치명률이 높은 고령층이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방역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추석 기간 고향 이동을 자제해주시고, 여행 예약이 풍선효과처럼 일어나고 있던데, 여행 이동도 자제해 주시라"며 "추석 기간을 코로나19 전파를 끊어낼 수 있는 방역주간으로 생각해달라"고 밝혔다.

그가 두 번째 위험요소라고 밝힌 것은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다. 가을철 겨울철이 되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감염병이 증가하는데, 코로나19와 증상 등이 비슷해서 진단도 어렵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만큼이나 인플루엔자 유행에 신경을 쓰고 있는 이유다. 

세 번째는 기온 하락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좋아하는 환경이 되고, 환기가 어려우며,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들이 많으면 밀접한 접촉이 많아지면서 "계절적인 위험 요인들이 있다"는 것이 정 본부장의 우려다.

또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20%대를 유지하면서 점점 늘어나는 상황(17일 기준 26.4%)인 것도 문제다. 정 본부장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20%을 유지한다는 것은 지역에 확인되지 않은 무증상 경증의 감염원이 남아있어서 그분들이 추가 전파의 위험이 있다는 이야기"라며 "역학적인 역량을 확충하고 조사를 좀 더 정밀하게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정 본부장은 '2.5단계에서 2단계로 격하한 것'이 확진자 소폭 증가의 원인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2단계 조정한 것은 월요일부터고, 지금 발생하고 있는 확진자들은 대부분 지난주와 지지난주부터 (코로나19에) 노출된 환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국민들께서 안심 메시지로 받아들이게 되면 경각심이 낮아지고 유행이 확산된다. 사람간의 노출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스크는 셀프 백신이자 안전 벨트"

정 본부장은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되고 있지만 굉장히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주변 어디에서 환자가 발생할 수 있고, 밀집·밀접·밀폐 3밀 환경에서는 환자가 폭증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우리 사회가 안전하지 않다'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가족을 지킨다는 그런 마음으로 생활방역에 경각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구 동충하초 판매사업 설명회에서 마스크를 써서 참석자 27명 중 한 명만 유일하게 감염을 피한 사례를 설명하며 "마스크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본인의 감염을 예방하고, 본인이 혹시 감염됐을 때 남에게 전파시켜주는 것을 차단하는 셀프 백신이고 안전벨트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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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박정훈 기자입니다. stargazer@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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