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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 이상 "통신비 2만원 지원, 잘못한 일"

[리얼미터] 부정 58.2% - 긍정 37.8%....20대·40대에서만 찬반 팽팽

등록 2020.09.14 10:12수정 2020.09.1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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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1일 YTN <더뉴스>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응답률 5.0%)에게 '13세 이상 전 국민 통신비 2만 원 지원'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 진행.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 리얼미터

 
코로나19 긴급 민생·경제종합대책 중 하나인 정부의 '13세 이상 전 국민 통신비 2만 원 지원'에 대해 국민 10명 중 절반 이상이 "잘못한 일"이라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1일 YTN <더뉴스>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응답률 5.0%)에게 "최근 정부는 만 13세 이상 전 국민 모두에게 통신비 각 2만 원, 총 9300억 원가량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선생님께서는 이런 결정이 얼마나 잘한 일이라고, 잘못한 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은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조사 결과, '잘못한 일'이라고 평가한 응답자의 비율은 58.2%(매우 잘못한 일 39.8%, 어느 정도 잘못한 일 18.4%)였다. '잘한 일'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7.8%(매우 잘한 일 15.7%, 어느 정도 잘한 일 22.1%)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 비율은 4.0%였다.

'잘한 일'이라는 응답은 40대와 20대(18~29세)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나 '잘못한 일' 응답과 오차범위 안에서 비등한 수준이었다. 40대는 '잘한 일' 52.1%, '잘못한 일' 46.7%였고, 20대는 '잘한 일' 45.9%, '잘못한 일' 48.4%로 집계됐다. 나머지 모든 연령대에서는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이 60%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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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8차 비상경제회의에서 13세 이상 전 국민에게 2만원통신비 지원 관련 "코로나로 인해 자유로운 대면 접촉과 경제 활동이 어려운 국민 모두를 위한 정부의 작은 위로이자 정성"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서울 시내 한 통신사 매장 모습. ⓒ 연합뉴스

 
권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라(잘한 일 52.0% vs. 잘못한 일 45.2%)에서만 '잘한 일'이라는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잘못한 일'을 앞섰다. 다른 대다수 지역에서는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 비율이 더 높았다.  

보수·중도 성향 응답자에서도 '잘못한 일'이란 응답 비중이 더 높았다.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보수라고 평가한 응답자 중 정부의 통신비 지원을 '잘못한 일'이라고 답한 응답 비중이 64.2%로 '잘한 일'이라고 답한 응답 비중(31.7%)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중도 성향 응답자도 마찬가지였다. '잘못한 일'이라고 답한 응답 비중이 67.5%, '잘한 일'이라고 답한 응답 비중은 28.4%였다. 다만,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진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정부의 통신비 지원을 '잘한 일'이라고 답한 비중이 56.3%, '잘못한 일'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중이 42.8%였다.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지지층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답변은 확연히 엇갈렸다. 자신을 국민의힘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의 85.4%가 정부의 통신비 지원을 '잘못한 일'이라고 답했다. '잘한 일'이라고 답한 국민의힘 지지층 응답자는 10.8%에 불과했다. 반면, 자신을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의 경우, '잘한 일'이라고 답한 응답 비중이 68.3%로 '잘못한 일(30.3%)' 응답 비중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얼미터 #통신비 지원 #코로나19 #4차 추경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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