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은 철거하라" 대학생들이 보낸 계고장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 관련 12일 기자회견

등록 2020.09.13 20:20수정 2020.09.1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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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규명단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페이스북

 
12일 오후 4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진상규명단(이하 '진상규명단')이 동두천시 캠프 케이시 앞에서 주한미군에게 철거명령 계고장을 보내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진상규명단은 지난 9월 8일부터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캠프 케이시 앞에서 농성과 기자회견을 이어가고 있다. (관련 기사: "미군 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책임자 처벌하라!" http://omn.kr/1ouih)

지난 8월 말, 포천시 영로대교에서 SUV차량과 미군 장갑차가 추돌해 50대 부부 4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조사 결과, 미군측이 호위차량 미배치, 거주주민 미고지등 기본적인 안전 합의조차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 기사: 4명 사망한 SUV·장갑차 추돌사고에 주한미군·해리스 대사 "깊은 애도" http://omn.kr/1orgy)

지난 11일, 진상규명단은 주한미군측에 면담요청서를 제출하기 위해 수차례 방문했으나 주한미군측은 경찰을 앞세운 채 횡단보도도 건너지 못하게 하며 간단한 면담요청서조차 받지 않았다.
     
12일 진상규명단은 사고가 일어난 미2사단의 스티브 길란드 사단장에게 편지를 쓰기도 했다.

김탁영 단원은 "계속해서 항의서한과 면담요청을 보내고 있는데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부터 가로막히고 있습니다. 미군들이 우리를 만나기 싫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건 당신(미군)들이 좋다 싫다 할 문제가 아닙니다. 미군들의 안전조치 미이행으로 우리나라 국민이 4명이 죽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요청한다"라며 면담요청의 정당성에 대해 항변했다.

이후 수차례 면담요청을 해도 나오지 않는 미군에게 계고장을 보냈다. 계고장 내용은 다음과 같다.
 
주한미군은 환경오염, 세균무기 실험과 안전조치 미이행으로 우리
국민 4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등 불법적인 만행을 저질러왔다.
우리는 미2사단으로 대표되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해당 주한미군 기지의 즉각적인 폐쇄 및 철거를 명하는 바이다.

※ 본 계고장은 전달되는 즉시 효력이 발생하며 자진철거가 이뤄지지 않을 시 주권자인 우리가 직접 강제철거에 나설 것임을 엄중히 경고함

대진연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진상규명단
 
하지만 이번에도 경찰측은 "교통사고가 날 수도 있다. 모든 변수를 염두해 두고 있다"면서 막았다. 이에 진상규명단측은 "초록불에 건너서 조용히 면담요청서만 전달하겠다는 건데 교통사고가 날수도 있다면서 가로막는건 어이가 없다"라며 강력한 항의를 표시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을 쓴 김한성씨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활동가입니다.
#진상규명단 #대학생 #미군장갑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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