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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코로나19 백신 나와도 일상 복귀는 내년 말에나 가능"

"겨울 오면 실내 활동 늘어나 코로나19 더 확산" 우려

등록 2020.09.12 12:41수정 2020.09.1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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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의 MSNBC 인터뷰 갈무리. ⓒ MSNBC

 
올해 연말에 목표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되더라도 정상적인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내년 말이 되어야 할 것이라는 미국 최고 권위자의 전망이 나왔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11일(현지시각)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것으로 확신한다"라며 낙관론을 폈다. 

그러나 "인구의 다수가 백신을 접종해 코로나19로부터 보호받는 것은 2021년 말이 되어야 가능할 것"이라며 "그전까지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back to normal)은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겨울이 오면 코로나19가 더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도 내놓았다. 날씨가 추워지면 사람들의 실내 활동이 더욱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는 "실내에 있으면 전염 가능성이 절대적으로 높아진다(absolutely increases)"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 영화관, 체육관, 미용실이 영업을 재개하고 제한적으로나마 식당의 실내 식사가 허용되고 있는 부분도 우려했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전날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미국 성인 가운데 최근 2주간 식당 실내에서 식사한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배에 달했다.

또한 "그렇다고 야외에 있는 것도 안전하지 않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정치 집회(political rallies)를 거론하면서 "사람이 많은 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면 야외라고 해도 보호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야외 활동도 안전하지 않아"... '정치 집회' 경고 

파우치 소장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국의 코로나19 사태가 모퉁이를 돌고 있다(rounding the corner)"라며 고비를 넘겼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미국은 독감 유행이 시작되는 시기를 앞둔 지금도 코로나19 하루 신규 감염자가 약 4만 명에 달하고, 사망자도 1000명이 나오고 있다"라며 "미국의 이런 추세는 당혹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3일 대선을 앞두고 장외유세를 재개한 것에 대해서도 "매우 위험하다"라고 경고했다. 
#앤서니 파우치 #코로나19 #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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