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이후의 한일관계, 풀릴까?

[김종대·정욱식의 평화로] 4회: “26일 동안의 광복”의 저자 길윤형 기자와 함께

등록 2020.09.11 11:31수정 2020.09.1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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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정의당 한반도평화본부 본부장과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의 "평화로" 4회 유튜브 라이브 방송은 길윤형 한겨레 기자를 초대하여 8일 약 80분 동안 진행하였다. 이번 방송은 한일관계에 대해 현재 핵심 문제는 무엇이고 또 이런 문제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역사적 뿌리까지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김종대·정욱식의 평화로' 4회 1부 - 아베 이후의 한일관계, 풀릴까? ⓒ 최민지

 

1부는 아베 이후의 한일관계에 대한 전망으로 시작하였다. 길윤형 기자는 "한일 관계를 3개 단계로 본다. 첫째는 냉전기에 화해를 강요 당했던 65년 체제, 둘째는 일본의 무라야마 담화, 고노 담화 이후 한일 간 우호적이었던 단계, 셋째는 2010년 중국의 부상 이후 미일동맹 강화 속에서 서로 관점 차이가 생긴 단계" 라며 역사를 간단히 언급하였다. 

정욱식 대표는 지난 아베 집권 기간 한일관계가 악화된 요인을 질문하였고 길 기자는 2015년 8월의 아베 담화를 거론하며 "역사를 사죄하지 않는 일본과 같이 지낼 수 있을까 하는 의혹을 한국 사람들이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답했다. 

정 대표는 현재 한일관계의 핵심 쟁점이 무엇인지 물었고 길 기자는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문을 언급하며 "일본의 식민 지배가 합법이냐 불법이냐 하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후임으로 유력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에 대해서 길 기자는 "스가 정책집을 보면 기본적으로 아베 정책을 계승한다. 미일관계는 일본의 기축이며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한다"는 점을 언급하였다. 

김종대 본부장은 "일본의 항공 자위대가 동해 상에서 작전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다. 일본이 우리가 통제하지 못하게 변할 수도 있고 지금이라도 외교 관계를 잘 풀어서 협력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대·정욱식의 평화로' 4회 2부 - 26일 동안의 광복 ⓒ 최민지

 

2부에서는 길 기자의 신간 도서 "26일 동안의 광복"의 내용을 중심으로 광복절 이후 분단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대해 되짚어 보았다. 

정 대표는 그 26일 사이에 가장 결정적인 장면을 물었고 길 기자는 "일본 총독부는 갑작스러운 항복에 크게 당황했고 조선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지침이 없는 상태에서 유화 정책을 시도했고 여운형은 건국준비위원회를 만들었다. 8월 10일 밤에 미국이 38선을 긋고 소련에 통보하는데 일본도 몰랐고 우리도 몰랐다"고 언급했다. 

이런 분단 과정이 과연 내부 요인인지 외부 요인인지로 화제가 이어졌다. 길 기자는 이에 대해 "냉전이 너무 강할 때라 좌우합작을 해도 쉽지 않았을 것이고 미국과 소련 모두 일본으로부터 안전지대를 확보해야 했던 외부 요인도 컸다"고 보았다. 

김 본부장은 "세계적 냉전체제로 이어지는데 분단이라는 과정을 잘못 관리했기 때문이다. 광복은 갑자기 왔는데 분단을 방치하고 우리끼리 분열하면서 한국 전쟁으로 이어졌다"며 "아직도 이것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그에 대한 도전이 이 책이다"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길 기자는 "우리 사회가 건국절이냐 광복절이냐로 아직도 싸우고 있는데 이런 사고 방식 차이의 원형을 당시에도 찾을 수 있다"고 답했다. 정 대표는 "이런 진영 논리가 팽배할 때 광복절의 의미를 성찰적으로 다시 보아야겠다"고 강조했다.

"김종대·정욱식의 평화로" 방송은 매주 화요일 특정 주제를 놓고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라이브는 오마이TV와 평화네트워크 채널에서 동시에 볼 수 있으며 시청자들도 라이브 채팅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평화로 #김종대 #정욱식 #길윤형 #한일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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