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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조선일보 '부당거래강요 의혹'도 조사 착수"

민언련 "내부 고발자 11일 출석 예정"... TV조선 '일감 몰아주기' 의혹도 조사 중

등록 2020.09.07 19:02수정 2020.09.0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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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디어그룹 불법경영 의혹 전면조사 촉구 긴급 기자회견'이 8월 7일 오후 서울 중구 조선일보사 광화문 사옥앞에서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민족문제연구소, 민주언론시민연합, 세금도둑잡아라, 언론노조, 한국PD연합회, 한국방송기자연합회 등 언론시민단체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권우성

 
공정거래위원회(아래 공정위)가 <조선일보> 사주 일가 이익을 위한 TV조선 '드라마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이어 '관계사 부당거래강요 의혹' 조사에도 착수했다.

민언련 "공정위 조사 착수, 11일 내부 고발자 출석 예정"
  
민주언론시민연합(아래 민언련)은 7일 공정위 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경쟁과에서 지난 4일 <조선일보>의 관계사 '조선IS' 부당거래 강요 의혹을 정식 사건으로 접수하고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민언련은 지난 7월 28일 <조선일보>가 사주 일가 이익을 위해 관계사에 부당거래를 강요했다는 조선IS 임원 출신 내부 고발자 A씨의 제보를 받아 공정위에 신고했다. (관련 기사 : TV조선 이어 조선일보도 '불공정거래' 의혹, 공정위 조사하나 http://omn.kr/1ohfe)

민언련은 ▲ 조선일보 사주 일가가 소유한 '조광출판인쇄' 임대수익을 위해 임차인인 '조광프린팅'이 요구하는 고가 매입 거래를 조선IS에 강요한 것을 비롯해 ▲ 조선IS에 조선일보 적자 사업부문을 강제 이관해 수십억 원대 영업 손실과 법적 위험 전가 ▲ 조선IS 사업부문을 일방적으로 폐지하고 신설 자회사로 이관하는 등 강제 조정하도록 하여 불이익과 구조조정 초래 ▲ 조선일보의 강요와 지시를 거부한 조선IS 임직원들에 대한 부당한 인사 보복 등 4가지 의혹을 신고했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오마이뉴스>에 "당시 조선IS에 조광프린팅과 거래하도록 권고한 적은 있지만 강요하진 않았고 재계약도 성사되지 않았다"고 밝히는 등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공정위는 오는 11일 A씨를 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민언련은 "조선미디어그룹에서 '슈퍼 갑'으로 통하는 조선일보와 방상훈 대표이사 등 사주일가의 부당한 강요에 따른 배임·횡령 의혹, 불공정거래행위, 인사보복 등을 상세하게 진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인 하승수 변호사도 지난 7월 10일 TV조선이 조선일보 방상훈 대표 아들인 방정오 전 대표가 소유한 하이그라운드에 300억 원대 드라마 일감을 몰아줬다며, 부당지원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해 8월 4일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 아울러 방정오 전 대표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해서도 9월 2일 경찰에서 고발인 조사가 이뤄졌다.


하승수 변호사는 이날 "두 사건 모두 거대 언론이 자기들이 가진 힘이나 영향력을 사적 이익 추구에 썼다는 의혹이라는 점에서 본질은 같다"면서 "공정위에서 내부 고발자 출석을 요구한 건 자료 보충을 위한 것으로, 정식 사건으로 접수해 이 문제를 제대로 다루겠다는 걸로 볼 수 있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민언련은 지난 2018년 이후 조선미디어그룹 사주일가 불법·비리 의혹에 대해 8차례 이상 시민단체 고발과 공정위 신고 등이 제기됐지만 아직 조선일보 쪽 수사나 기소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공정위 #민언련 #하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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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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