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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이선'에 일본 초비상... "경험한 적 없는 피해 우려"

일 기상청 "1959년 5천여 명 목숨 앗아간 '이세만'에 버금가는 위력"

등록 2020.09.05 13:22수정 2020.09.0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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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호 태풍 '하이선' 예보를 보도하는 일본 NHK 뉴스 갈무리. ⓒ NHK

 
'역대급' 위력을 가진 10호 태풍 '하이선'이 상륙할 일본 열도가 초긴장 상태로 대비하고 있다.

일본 NHK에 따르면 하이선은 오는 6일 오키나와와 아마미 열도에 접근하고 7일에는 규슈 지방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하이선의 위력은 중심기압 925hPa, 최대 풍속 초속 50m, 순간 최대 풍속 초속 70m다.

일본 기상청은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기록적인 폭풍과 해일, 호우 등으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라며 "오키나와, 아마미, 규슈 지방에는 주택 붕괴의 위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은 위험을 감지하면 곧바로 떠날 수 있도록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고 대피소의 위치를 미리 파악하는 등 태풍이 본격적으로 접근하기 전 대비를 마쳐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하이선의 영향으로 5일 오키나와와 규슈 지역에서 출발하는 96개의 항공편이 결항했고, 고속철도 신칸센도 일부 구간이 운행을 취소하거나 축소하기로 했다. 또한 대부분 상점들이 이번 주말 문을 닫을 예정이며 공장들도 휴업을 결정했다. 
 

10호 태풍 '하이선' 이동 경로를 보도하는 일본 NHK 뉴스 갈무리. ⓒ NHK

 
앞서 기상청과 국토교통성은 이례적으로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특별경보'를 강조하며 최대한의 경계를 호소했다. 특히 기상청 관계자는 "하이선이 지난 1959년 5098명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냈던 태풍 '이세만'에 버금가는 위력"이라고 밝혔다. 

NHK는 "특별경보는 수십 년에 한 번 나올 정도의 비상사태를 의미한다"라며 "태풍의 향후 진로에 따라 예보가 바뀔 수도 있지만, 이렇게 일찌감치 특별경보를 언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또한 방역 당국은 대피소에 마스크와 소독약을 구비하고, 사람마다 일정한 거리를 두도록 준비하고 있다. 


보건 전문가는 "대피소에 사람이 많이 모일 경우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태풍이나 수해는 신체의 안전 확보가 가장 우선이니 주저하지 말고 대피소로 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전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태풍에 대비한 관계 부처 회의를 주재하고 "국민에게 신속하고 알기 쉽게 태풍 관련 정보를 발신하고, 관계 부처와 각 지자체가 긴밀히 협력하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지시했다. 

이어 "국민들도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지자체의 피난 정보에 따라 신속히 대피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행동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하이선 #태풍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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