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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저녁 일본 분쿄구민센터에 노동자와 시민들이 모여, 온라인으로 진행된 한국산연노조를 지원하는 모임’ 결성집회에 참여했다. ⓒ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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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저녁 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 회의실에 조합원들이 모여, 온라인으로 진행된 한국산연노조를 지원하는 모임’ 결성집회에 참여했다. ⓒ 금속노조
일본 노동자‧시민들이 '한국산연'의 청산‧해산 철회 투쟁을 위한 행동에 나섰다.
'한국산연노조와 연대하는 사이타마 시민모임'이 지난 8월 21일 결성된데 이어 이보다 더 확대된 '한국산연노조를 지원하는 모임'이 발족해,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창원 마산자유무역지역에 있는 한국산연 노동자들이 가입한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3일 저녁 한국과 일본측 단체들이 온라인으로 '결성 집회'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일본 자본인 산켄전기는 지난 7월 한국산연을 올해 말까지 청산‧해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는 '해산‧청산 철회 투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산연은 2016년에도 청산 절차를 밟으려 했다. 당시 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는 일본에 원정투쟁을 벌였고, 당시 일본 노동‧시민단체들이 연대하기도 했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한국산연 노동자들이 원정투쟁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에 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가 일본 노동‧시민단체와 소통해 '한국산연노조를 지원하는 모임'을 결성하게 된 것이다.
일본 모임은 앞으로 매주 목요일 출근시간에 '산켄전기' 본사 앞에서 항의 투쟁을 벌이고, 인근 시키역 앞애서 선전전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이들은 산켄전기 해외영업소가 있는 이케부쿠로 앞애서 중식 선전전을 매주 벌이기로 했다. 일본 모임은 산켄전기 본사가 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와 직접 교섭을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 모임은 "산켄전기가 한국산연에 대한 청산과 해산 결정이 일방적이다"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날 결성집회는 일본 분쿄구민센터, 한국 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 회의실에서 참가자들이 모여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양측이 온라인 '스카이프'에 접속해 이루어졌다.
일본에서는 전국노동조합협의회, 전국일반노조 도쿄남부본부, 일한민중연대위원회, 중소노조네트워크, 북간토유니온네트워크, 도쿄노조 후지비그룹지회, 한국양심수를지원하는모임 전국회의 등 단체들이 참여했다.
나카하라 전국노동자협의회 부위원장은 "2016년 우리가 투쟁하고 있던 후지비 회사 앞 농성 때 한국산연 조합원들이 함께 해 주어서 알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그 후 연대가 이뤄어져 한국산연 투쟁은 끝내 승리했다. 우리는 계속 패배했는데 한국산연 노동자들의 승리가 큰 힘이 되었다"며 "우리는 투쟁은 투쟁으로, 연대는 연대로 보답해야 한다. 다같이 간다. 힘내자"고 했다.
한국양심수지원모임 회원인 와타나베 '한국산연노조지원모임' 공동대표는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 노동자들의 연대는 많이 진행돼 왔다. 한국수미다, 한국시티즌 노동자들의 투쟁이 있었고, 2016년에는 한국산연 노동자들이 함께 투쟁해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 산켄전기 본사에 대해 우리는지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 노동자들이 원정투쟁을 못한다면 일본 노동자들의 투쟁을 보여줘야 한다. 함께 하겠다"고 했다.
오해진 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장은 "코로나19의 위험한 상황에도 모여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과거의 원정 투쟁 때도 함께 해주셨는데, 이번에도 연대모임을 결성하게 되어 감사드린다"고 했다.
오 지회장은 "4년 전에도 우리는 '위로금 싸움'이 아니라 현장으로 돌아가겠다고 싸웠다. 그 때 믿어주고 함께해주신 이들이 있어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며 "당시 한일 연대투쟁의 역사를 새로 쓰면서 희망을 만들어냈다"고 했다.
오해진 지회장은 "지금 일본 산켄전기가 최후의 발악으로 한국산연 공장을 없애려고 한다"며 "한일 노동자와 시민들이 다시 연대투쟁하고 승리하는 그날 '승리보고대회'를 함께 열고 싶다"고 했다.
한국산연은 엘이디 조명 등을 생산, 영업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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