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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이재명 철없다 답한 것 아냐" 해명하면서도 "선별지급해야"

'전국민 지급' 반대입장 고수... 이재명 비판 동조 논란에 "오해의 소지 있다는 취지"

등록 2020.09.01 16:03수정 2020.09.0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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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철이 있다, 없다에 대해 답한 게 아니라 전국민에게 여러 번 (재난지원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발언이 책임 없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말한 것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이재명 지사의 코로나19 2차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 주장에 대해 "철이 없다"라고 비판한 미래통합당 의견에 동조해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 해명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소신일 수는 있지만, 부총리이자 국무위원으로서 (이재명) 도지사와 견해가 다른 데 대해 '철이 없다'는 표현에 동의한 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연수을)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30만 원 정도 지급하는 걸 50번, 100번 해도 서구 선진국의 국가부채비율에 도달하지 않는다"라는 이 지사 발언이 "철 없는 발언"이라고 한 임이자 통합당 의원(경북 상주문경) 의견에 동의하며 "책임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이 지사 본인은 물론 진성준(서울 강서을)·이상민(대전 유성을)·이규민(경기 안성)·김원이(전남 목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당 내부에서조차 홍 부총리 발언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홍 부총리는 "이재명 지사 발언이 말씀하신 그대로 정말 50번, 100번 하자는 게 아니라 그만한 여력이 된다는 취지에서 나온 말씀이라는 것을 안다"라며 "예결위 과정에서 제가 (임 의원 질의에) 답한 건, 마치 전국민에게 그렇게 여러 번 지원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게 국민들께 많은 오해의 소지를 줄 수 있겠다는 점에서 책임 있는 발언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어떻게 경기도지사에게 철이 있다, 없다고 하겠나"라고도 했다.

'이 지사가 철이 없다'는 야당 공세에 동조한 데 대해 해명하면서도 전국민 지급 주장에는 여전히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홍 부총리는 "이번에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로 격상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나 고용에서 밀려난 사람들, 생계를 걱정하는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라며 "정말 어려운 분들에게 재난지원금을 선별해서 드리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추석 전 지급 여부에 대해선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홍 부총리는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관해선 "조만간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획재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2주 만에 추경을 할 수 있다고 보는데, 4차 추경을 할 거냐"는 서병수 미래통합당 의원(부산 부산진갑) 질의에 "예상 소요 재원과 충당 가능 여부를 판단해야 하므로 조만간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관련기사] 
이재명 "철 들겠다, 야당 왜곡에 부총리 동조하니 당황" http://omn.kr/1orgp
#홍남기 #이재명 #긴급재난지원금 #코로나 #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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