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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발 재확산'에 통합당 지지율 2주 연속 하락

[한국갤럽] 민주당 38%-통합당 20% 기록... 중도층·PK 등에서 격차 확대

등록 2020.08.28 12:04수정 2020.08.2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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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지지도 격차가 28일 발표된 한국갤럽 8월 4주 차 정례조사에서도 더 벌어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는 전주 대비 1%p 하락한 38%, 미래통합당의 지지도는 전주 대비 3%p 하락한 20%를 기록했다. 양당 지지도 모두 소폭 하락한 결과지만 그 격차는 전주 조사 당시 16%p에서 18%p로 더 벌어졌다.

양당간 지지율 격차가 커지는 것은 전날(27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주중 잠정집계 조사 때와 같은 추세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 주간집계 대비 3.3%p 상승한 49.4%를 기록했다. 그러나 통합당 지지도는 지난 주간집계 대비 4.8%p 하락한 30.3%를 기록해 양당의 지지도 격차가 두 자릿수(11.0%p)로 벌어졌다(무선 전화면접 및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등 참조, 관련기사 : 전광훈 손절했는데도... 통합당 지지도 또 하락 http://omn.kr/1oq14)

TK 무당층 13%p 증가... PK에선 1주일 만에 양당 격차 9%p 더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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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2020년 8월 4주 차 정당 지지도- 최근 20주 ⓒ 한국갤럽



통합당의 지지율 하락이 이어진 것은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와 이 교회 신도들이 참여한 광복절 광화문 집회가 코로나19 재확산에 기폭제가 됐다는 인식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지역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진태·민경욱 전 의원 등을 비롯해 통합당 당원 상당수가 광복절 집회에 참여했고, 비록 자유한국당 시절이긴 하나 황교안 전 대표와 전광훈 목사가 장외투쟁에 긴밀히 협력해온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응답자 특성별 변화를 살펴봤을 때도 중도층의 이탈이 두드러진다.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중도층은 40%였던 반면, 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중도층은 16%에 그쳤다. 전주 조사 당시, 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던 중도층 응답 비율(23%)보다 7%p 하락한 결과다.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중도층 응답 비율이 전주 대비 2%p 상승한 것과 상반된다.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선 전주 1%p 차이였던 양당 지지도 격차가 10%p로 훌쩍 벌어졌다.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부산·울산·경남 지역 응답자는 전주 대비 2%p 상승한 33%를 기록한 반면 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은 전주 대비 7%p 하락한 23%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가장 심각한 서울 지역에선 전주 조사 때보다 양당 지지도 격차가 7%p 더 벌어졌다.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서울 지역 응답자는 전 주 대비 2%p 상승한 37%, 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전주 대비 5%p 하락한 17%로 집계됐다.

통합당 지지가 강력한 대구·경북(TK) 지역에선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무당층이 크게 늘었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전주 대비 13%p 상승한 36%로 집계됐다.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은 전주 대비 9%p 하락한 17%, 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은 전주 대비 2%p 하락한 37%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도 무당층이 늘어나 전주 조사 대비 5%p 상승한 30%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총선 이후 최고치다. 그외 정당 지지도는 정의당(7%), 국민의당(2%), 열린민주당(2%) 순이었다.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47%... 코로나19 대처 기대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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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회의에는 평소보다 적은 참석자들이 유리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앉아 회의를 했다. ⓒ 연합뉴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대비 변화 없이 47%를 기록했다. 그러나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하락한 43%로 집계돼 긍·부정평가 격차는 4%p로 집계됐다. 어느 쪽도 아님 혹은 모름·무응답을 택한 의견 유보 응답은 9%였다.

이 역시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이 반영된 결과다. 직무수행 긍정평가자 457명에게 자유응답 방식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코로나19 대처(44%)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9%) ▲전반적으로 잘한다(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대처'를 긍정평가 이유로 꼽은 응답은 전 주 조사보다 6%p 상승했다. 

부정평가 이유에서는 꾸준히 1위였던 '부동산 정책' 응답 비중이 2주 연속 하락했다. 직무수행 부정평가자 431명에게 자유응답 방식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부동산 정책은 전체 응답 중 22%를 차지해 1순위로 꼽혔으나 전주 같은 조사 때보다 11%p 하락한 결과였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는 전공의 및 대한의사협회의 집단휴진과 관련된 '의료 정책(2%)'이 부정평가 이유로 새로 진입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8%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미래통합당 #더불어민주당 #한국갤럽 #정당 지지도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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