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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청와대 참모진 사표는 눈 가리고 아웅"

"부동산 대책 실패 책임은 김상조·홍남기·김현미에" 주장... 검찰 인사도 비난

등록 2020.08.10 10:56수정 2020.08.1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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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 남소연

 
"눈 가리고 아웅이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노영민 비서실장·김조원 민정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이 집단으로 사의를 밝힌 일을 힐난했다. 부동산 대책과 관련한 여론 악화 등을 이유로 사표를 제출한 것이라면 정작 노 비서실장 등이 아니라 다른 이들도 책임을 져야 했다는 주장이었다.

주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주택 처분 과정에 논란이 있었던)노영민 비서실장·김조원 비서실장 등에게 (부동산 대책) 실패의 책임을 물을 필요는 있지만 정작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제외하고 책임을 묻는 건 눈 가리고 아웅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 참모진 교체보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인식과 태도를 전환하는 게 급선무다"라며 "지금과 같은 인식과 태도로는 참모 교체뿐만 아니라 더 한 걸 하더라도 백약이 무효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노영민 비서실장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5명이 집단 사의를 표명한 것이 마치 충의처럼 포장돼 있지만 국민들이 보기엔 '직(職)'이 아닌 '집'을 선택했다는 몰염치를 확인한 것 같다"고 비난했다. 또한 "대통령은 국정운영 실패를 인정하고 과감한 인사를 하기 바란다"며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청와대 비서진은 물론, 김현미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장관도 경질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이 말한 검찰개혁은 검찰 무력화였나"

한편, 주 원내대표는 최근 진행된 검찰 인사와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인사가 만사다, 출신지역을 안배하고 원칙에 따라 이뤄졌다'고 자평했지만 검찰 주요 요직 4자리를 특정 지역으로 채워놓고 '지역 안배'라고 하니 웃음 밖에 안 나온다"고 혹평했다.


또 "(추 장관은) 권력을 수사한 검사는 옷을 벗기고 정권 입맛에 맞는 부실수사를 한 검사는 모두 승진시켰다"며 "이런 무리함을 알고도 '인사가 만사'라고 한다면 궤변이고 몰랐다면 인지부조화"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추 장관에게 검찰 인사를 그렇게 하도록 시켰나, 아니면 추 장관이 올린 인사안의 내용을 모른 채 결재했나"라며 문 대통령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말한 검찰개혁은 이런 '검찰 무력화'였나"라며 "그렇다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살아 있는 권력도 철저히 수사하라'고 했던 건 그냥 한 소리였는데 눈치 없는 검사가 까불다가 저렇게 불이익을 받은 건가"라고 말했다. 

이어 "헌법기관의 권능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는 건 내란죄로 처벌하도록 돼 있다"면서 "헌법기관인 검찰을 사실상 무력화하고 반대파에 대해 없는 죄도 만들어 검찰이 있는 것보다 못하게 한 건 무슨 죄로 처벌해야 하나"라고 비난했다.
#주호영 #김현미 #청와대 참모진 사의표명 #부동산대책 #검찰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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